김규식 청주청년뜨락5959 센터장

6월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지역의 출마 후보도 결정돼 앞으로 선거 운동 과정에서 많은 후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청년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결코 낮지 않았다. 갈등 관계가 표출 되는 등 엇갈린 평가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청년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청년층의 관심이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청년층의 투표율이 갑자기 낮아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후보의 공약과 선거 운동에 대해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관심이 있겠지만 광역과 기초의원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을 것 같다.

청년이 이와 관련한 관심도를 보이는 영향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중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이 가장 큰 영향을 줄것이라 생각한다. 청년은 대개 스마트폰을 통한 에플리케이션, SNS, 동영상플랫폼을 이용해 정보를 습득한다. 이 방식도 정보를 검색하거나 찾아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기사 등의 노출 빈도에 따라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정보는 대개 수도권에 집중되거나 일부 유력 정치인에 대한 내용이다. 이런 특성들로 인해 청년층이 지방선거 지역 의원 출마자의 정보를 아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 방식도 청년층의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요인 중 하나다. 나는 SNS를 통해 지방선거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한다. 지역의 후보들과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는 알고리즘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확인 되는 선거운동의 모습을 보면 봉사활동, 경로당 방문, 조기축구회 등등 청년층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커뮤니티를 방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나마 청년층과 만나는 사진을 봐도 발대식, 행사 등을 통한 1회성의 모습이 전부처럼 느껴진다. 결국 청년층의 정보 습득과정의 특성과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방식은 청년층의 지방선거 관심도를 높이지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으로 실제로 나의 삶에 필요한 정책과 입법 활동에 중요한 것은 지방선거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층은 지방선거에 대해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지방선거 후보자들도 청년층에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을 강구해주었으면 한다. 지역 시장을 방문하는 것처럼 청년층이 모여있는 대학가와 취업준비 청년들이 공부하고 있는 카페를 방문하는 등의 모습이 많아졌으면 한다.

청년뜨락5959의 1층을 방문하는 청년들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의견을 나누던 모습이 지방선거과정에서도 나타났으면 좋겠다. 청년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방선거의 후보님들도 청년에게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청년이 사회의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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