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사 수 인구 천명 당 1.53명
서울 3명·전국 2.09명보다 적어
道, 지방의료원 중심 인력 충원
공공임상교수제·지역의사제 추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이클릭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필수 의료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의료원을 중심으로 도내 의사 수급 대책에 나선다.

의사 인력의 대도시 집중 현상에 따라 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으로, 충남 역시 부족한 민간 의료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공공부분 의료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

실제 2020년 기준 도내 의사는 3244명으로 인구 1000명 당 1.53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서울이 3명, 전국 평균 의사 수도 2.09명인 것과 비교하면 충남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의료계에선 도내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의사 수급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는 필수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의료원을 중심으로 의사 수급 대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도는 2023년까지 천안·공주·홍성 지역의 의료원에 각 2명씩 총 6명 파견되던 대학병원 의사를 서산의료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도내 대학병원 파견 의사는 총 8명으로 늘어난다.

공공임상교수제 도입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공공임상교수제는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에 국립대 공공임상교수를 파견하는 제도로, 국립대병원에 파견된 의료 인력은 지방의료원에서 지역 필수 의료를 담당하게 된다.

도는 공공임상교수제를 통해 대학병원 의료 인력이 확대되면 의료 서비스 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장기적으로 지역의사제 도입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지역의사제는 지역의 의대를 졸업한 의료인이 대학 소재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공공 또는 필수 의료 분야에서 10년간 종사하도록 하는 제도다.

도는 이외에도 의과대학 신설 등 도내 의사 수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의사 수급대책은 도민들이 지역 안에서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도민들이 지역 안에서 필수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논의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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