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분석… 3년 연속 기록
M15펩 준공후 단 2명 늘어
LG에너지솔루션 2위 예상

SK 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SK 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SK하이닉스가 청주권에서 고용 1위 기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는 청주 지역 소재 기업들이 청주시에 법인지방소득세 납부를 위해 2018년부터 2020년도분까지 신고한 자료를 바탕으로 청주권 기업들의 청주사업장 고용인원을 분석했다. 기업의 고용인원은 회사의 민감한 정보일 수 있어서 분석은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분석결과 3년 동안 고용 1위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증가율은 높지 않았다. 특히 2020년도 신고분은 2018년도 M15펩 준공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 신고분에 비해 단 2명만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이 기간 D램의 수요가 늘면서 D램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로의 고용이 집중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청주캠퍼스에서 주로 생산하는 낸드플래시에서 3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했고, M15펩에 대한 설비투자에 들어갔기 때문에 올해 이후 고용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도와 2019년도 2위 기업은 LG화학이었다. LG화학은 이차전지의 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와 근접한 수준까지 따라갔지만 2020년 이차전지 사업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2020년도분 순위에서는 3위로 내려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도분을 신고하는 올해 2위 기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이 내려온 2위 자리는 반도체 PCB(인쇄회로기판)와 반도체 패키지를 제조하는 ㈜심텍이 차지했다. ㈜심텍은 최근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도와 2019년도에 3위였던 ㈜심텍은 LG에너지솔루션이 순위권에 들어오면 다시 3위로 밀릴 것이 확실시 된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의 결과로 고용인원은 늘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2018년도 2019년도 5위, 2020년도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 우시로 생산설비를 이전하면서 2020년 고용인원은 줄어들었다. 2020년 SK하이닉스에 매각된 청주 파운드리 공장인 매그나칩반도체(유)는 2018년도와 2019년도 각각 4, 5위였지만 2020년도에는 아예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이 밖에 이 기간 고용순위 10위권의 주요 기업에는 LS일렉트릭㈜, ㈜LG생활건강, ㈜서흥, 스템코㈜, LG전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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