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 尹 정부 첫 정상회담

충남 내포신도시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홍성군 자동차부품인증센터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4.28 [인수위사진기자단]
충남 내포신도시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홍성군 자동차부품인증센터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4.28 [인수위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내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항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윤 당선인 측은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20∼22일 한국을 방문, 한미 정상회담은 방한 이틀째인 내달 21일 개최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20~22일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배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양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인수위원회 차원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개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백악관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한국과 일본 방문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먼저 찾은 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순방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또 상호방위조약으로 맺어진 한국과 일본에 대한 굳건한 다짐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통상 미국이 중국을 겨냥할 때 쓰는 표현이다.

미국 대통령들은 첫 동아시아 순방에서 일본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을 먼저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순방인 이번 방문에서 안보와 경제 등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로 한미의 북핵대응 전략 강화가 시급해 윤석열 정부와 미국이 어떤 대북공조 방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한미,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지도자들은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우리의 필수적인 안보 관계 심화, 경제적 유대 증진, 긴밀한 협력 확대를 위한 기회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