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에 한달가량 소요
당분간 서초동자택서 출퇴근
민주 "김건희 소원풀이" 맹공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입구.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입구.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사실상 낙점했다.

한남동 관저는 대통령에 취임하는 5월10일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 한달간 공사가 진행돼 윤 당선인으로선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가 문제가 되지만 윤 당선인 측은 서초동 자택에서 반포대교를 타고 이촌동 길로 들어선 뒤 옛 미군기지 부지를 통과해서 이동하는 루트를 메인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서초동에서 제일 가까운 게 반포대교라 출퇴근 때 주로 반포대교를 타게 될 것"이라며 "길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코스는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저로 검토했지만 47년 된 노후건물여서 리모델링 기간만 4∼5개월이 소요돼 외교부 장관 공관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대지 면적만 1만4천710㎡, 축구장 2배에 달해 한남동 소재 공관 중 가장 넓은 곳이다.

새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까지 차로 5분 거리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김건희의 관저쇼핑 놀이"라고 비난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김건희의 관저쇼핑 놀이, 윤석열 당선인의 김건희 소원풀이 놀이"라며 "국방은 어디로 뿔뿔이 흩어지고 가고, 외교 공관은 또 어디로 가며, 국정은 어디로 굴러가는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멀쩡한 청와대를 고쳐 쓰면 될 것을 국방부 내쫓고 이제는 외교부 장관 공관마저 대통령관사로 빼앗아가면 외국 원수 외국사절 등 외교행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며 "난감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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