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호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직무대리)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근로자 중 83%가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종사하는 국민들이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인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리가 튼튼해야 온 몸을 지탱할 수 있듯이 우리 경제도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모든 산업분야가 지탱할 수 있을 것이며,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와 고용부진으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기업활동 위축으로 공공시장 진입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많다.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의 판로지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제도란 조달시장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하며, 중소기업 제품을 비롯해 여성기업·장애인기업·창업기업·기술개발 제품에 일정비율 이상을 구매하도록 하는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비율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공공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자만을 대상으로 제한 또는 지명경쟁을 통해 조달계약을 체결하도록 하는 "중소기업자 우선조달제도", "중소기업자간 경쟁제도", 그리고 일정규모 이상의 공사에서는 공공기관이 공사용 자재를 직접 구매하도록 하는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공공구매종합정보망(SMPP)을 통해 공공기관 입찰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 상담을 지원하는 등 공공구매제도를 활용해 판로확대를 모색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해우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구매제도를 적극 시행한 결과,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규모는 ’18년 94조원에서 ’20년 116.3조원으로, 기술개발제품 구매액도 ’18년 4.53조원에서 ’20년 5.63조원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울러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공공구매 시장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이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을 마련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공구매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 중소기업은 부단한 노력으로 혁신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 공공기관은 진정성 있는 공공구매제도 이행과 함께 기존 공공조달 시장의 검증된 제품 구매의 한계를 넘어 기술개발제품을 선도적으로 구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중소기업 혁신제품의 초기 판로를 열어주는 소중한 마중물 역할을 해 최종적으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혁신성장을 견인해 나가는 결실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