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주 농협청주교육원 팀장

최근 결정장애라는 말이 유행일 정도로 의사결정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식사 메뉴 정하는 사소한 것부터 진로나 사업의 결정등 쉽지 않다.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갤럽은 유능한 관리자의 첫번째 자질은 좋은 의사결정능력이라고 정의하는데 사람들은 왜 의사결정을 힘들어하고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결정할수 있을까? 결정수업의 저자 조셉 비카르트는 의사결정과정을 피라미드에 비유했다. 창의-선택-선별-행동-결의-완성의 프로세스다. 보통 의사결정은 옵션을 저울질하는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먼저 아이 같은 호기심과 직관을 써서 창의성을 발휘해야 옵션이 더 많아진다. 그 다음 옵션을 비교하여 선택하는데 이때 분별력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요구와 우선순위를 명료하게 해야 후회 없는 결정을 할수 있다. 그 다음에 행동에 옮기고 마음을 다하는 것이 결의이다.

완성은 무엇일까? 일이 끝났을때 이를 인식하고 다른 일을 시작할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게 없으면 미련을 갖고 이미 다 그린 작품에 덧칠을 하는 셈이다. 그다음 직관은 본능이나 이성적 사고보다 더 갚은 통찰력이다. 무언가 옳게 혹은 그렇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설을 유쾌하게 하려고 가벼운 농담을 섞어 연설문을 준비했는데 연설장에 들어서자 뭔가 농담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릴때, 청중의 기분에 맞게 수정하는게 직관에 따르는 것이다. 직관에 따르면 자신감을 갖게 된다.

직관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자면 첫째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정해진 일정에 쫓기면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둘째 조용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 부산스럽지 않고 조용한 곳에서 곰곰히 생각하면 직관을 통해 답을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 깊이 생각하고 의식적으로 심호흡을 하며 스트레스를 멀리해 보아라.셋째 모르페우스에게 물어보라. 모르페우스는 그리스 신화의 꿈의 신이다. 충분한 수면은 직감이 발동하는데 좋다. 푹 자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에 내면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린다.

효율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는 ’감정-느낌-생각-말-행동‘으로 제시할수 있는데 말로 우리 생각과 욕망을 명확히 표현하고 확인하는 것이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돌파구가 된다. 복잡한 감정과 가정, 모호함이라는 혼합물을 걸려내는 방법은 요약문을 작성하듯 언어로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정확한 문구 하나가 의시결정에 유용한 나침판이 될 때가 많다. 대안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는 거리두기를 하는 것처럼 멀리서 봐야 한다. 만약 내가 아니라 낯선 사람이 그런 상황이라면 어떤 충고를 하겠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문제가 복잡하거나 고통스러울땐 거리 두기를 통해 냉정하고 쿨하게 문제를 바라볼수 있게 된다.

저널리스트인 수지 웰치는 10-10-10 방식을 제안했는데 그건 ’이 결정을 내리고 나서 10분 뒤에 나는 어떤 느낌일까?,10개월 뒤에 어떤 느낌일까?, 10년 뒤엔 어떤 느낌일까?‘를 미리 예상해 보고 결정하는 것인데 효과적인 방법 같다. 결정수업의 저자 조셉 비카르트는 좋은 결정은 경험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경험은 우리가 세상을 향해 여는 창이고 그 창을 통해 우연이라는 불씨를 들여오고 거기서 질서를 구분해낸다. 경험을 통해 의미를 찾고 자유로워져서 세상에 ‘존재’하게 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경험 반대를 ‘정체’, ‘활동없음’, ‘노력 안 함’이라고 규정한다. 이번 기회에 결정에 대한 심리학적, 철학적인 접근 그리고 인간 본연의 두려움과 자기다운 결정의 파워를 느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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