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9879명… 읍승격 후 3년여만
양질 일자리 제공·정주여건 개선
3만번째 주민 환영 이벤트 준비

진천 덕산읍사무소 전경
진천 덕산읍사무소 전경. [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진천군 덕산읍 인구가 3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1일 군에 따르면 덕산읍 인구는 2만 9879명(30일 기준)으로 3만명까지 단 121명 남았다. 현재 인구 증가 추이에 비춰보면 이달 말 인구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8년 11월 2만명을 돌파, 이듬해 7월 덕산면에서 읍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면 단위 행정구역이 순수 인구 증가를 통해 읍으로 승격된 유례없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운 덕산이 승격 후 불과 3년여 만에 인구 3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된 것이다.

이러한 증가는 군의 인구 규모 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군의 지난 2월 말 기준 인구는 8만 5557명(내국인 기준)으로 2014년 8월부터 현재까지 무려 91개월 연속 늘고 있다.

외국인을 포함한 상주인구는 지난해 6월 9만명을 돌파한 후 9만 1019명을 기록 중이다. 덕산읍의 인구 증가는 군의 우량기업 위주의 투자유치 전략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가 계속해서 늘면서 이곳에 자리한 충북혁신도시 내로 다른 지역 인구가 지속해서 유입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생거진천 뿌리내리기 사업 등 맞춤형 전입 시책을 발굴하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군의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지방소멸의 시대적 흐름을 역주행하고 있다.

실제 군은 지방정부의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약 2000억원의 예산을 충북혁신도시 인프라 강화에 과감히 투입해왔다.

예로 △도로, 도시가스 등 도시 기반 조성(116억원) △오픈랩,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산학연 시설 조성(1148억원) △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공공시설 건립(651억원) 등을 들 수 있다.

아울러 혁신도시 주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198억원 규모의 복합혁신센터와 50억원 규모의 공용주차장이 2022년, 2023년 각각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결정적으로 화성시 동탄에서 시작해 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이어지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의 조기 착공을 위한 군의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어 인구 증가 모멘텀은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덕산읍 인구 증가의 중심에 있는 충북혁신도시가 배후도시가 없이 허허벌판에 조성될 당시만 해도 비관적인 시선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렇게 덕산읍 인구 3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러면서 "덕산읍 인구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주민 생활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전략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덕산읍 주민은 인구 3만 시대 개막이 임박한 것을 환영하면서 읍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3만번째 주민 환영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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