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이용… 지역화폐 통합 관리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시·군별로 발행되는 지역화폐를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광역플랫폼을 구축한다.

광역 단위의 지역화폐 플랫폼을 구축하는 건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도민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도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안장헌 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지역화폐 광역플랫폼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도는 조폐공사의 지역화폐 광역플랫폼 구축사업에 우선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도와 조폐공사는 지역화폐 플랫폼의 편의성을 높여 이용을 활성화하고 지역화폐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주요 협약 내용은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을 위한 협력 강화 ?충남 지역화폐 발전을 위한 도-공사-시군 간 협력체계 구축 △충남 지역화폐 연계 정책수당 및 부가서비스 고도화로 이용자 편의성 극대화 등이다.

현재 도내 지역화폐 플랫폼은 △코나아이(천안) △KT(공주) △인조이웍스(부여) △한국조폐공사(나머지 12개 시군) 등 총 4개로 시·군별 별도의 앱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광역플랫폼이 구축되면 4개 플랫폼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쓸 수 있다.

도는 광역플랫폼 구축으로 하나의 앱에서 간편하게 도내 전 시·군의 지역화폐를 선택해 이용하고 실시간 지역화폐 발행·유통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빅데이터 자체 생산이 가능하고 배달·쇼핑·정책 수당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 제공도 쉬워진다.

아울러 이상 거래 등 부정 유통이 의심되는 경우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지사는 “지역화폐는 소득의 역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지원하는 등 우리 지역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특히 코로나19와 경제적 위기 속에서 지역화폐는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희망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화폐를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범도민 생활 속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 친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전국 처음으로 시도하는 플랫폼인 만큼 대한민국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과 긴밀한 협력으로 성공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충남 지역화폐 규모는 1조 4056억원이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효과는 3조 5000억 으로 분석된다.

충남도청.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남도청.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