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주자 불출마 선언

▲증평군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장천배(62·더불어민주당·나 선거구) 군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김정기 기자
▲증평군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장천배(62·더불어민주당·나 선거구) 군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동시지방선거 증평군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장천배(62·더불어민주당·나 선거구) 군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28일 장 의원은 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12년간 저를 믿고 의정을 맡겨주셔서 증평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그런데도 오랜 고민 끝에 내린 중대한 결심을 말씀드린다”고 어렵게 운을 뗐다.

그는 “군수 선거 출마의 뜻을 접겠다”며 “개인 소신과 증평발전의 청사진보다는 새로운 의정 생활을 바탕으로 군민이 희망하는 생활 정치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제가 소속된 이재명 후보가 낙선하고 민주당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다”며 “절대다수의 선출직 공직자가 우리 당 소속이지만, 군에서의 결과도 승리하지 못한 참담하고 가슴 아픈 상황에 생활 의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나 하는 뼛속 깊은 반성으로 지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더 낮은 자세로 군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호흡하는 정치인으로서 군 발전에 주마가편(走馬加鞭)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며 “저를 사랑해 주시고 출마에 용기를 주시고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연신 미안함을 전했다.

2010년 3대 군의회에 입성한 장 의원은 4대 전반기 부의장과 5대 의장을 각각 역임한 관록 있는 정치인으로 꾸준히 지역 표밭을 다져왔다. 하지만 연종석 전 도의원과 지지층이 겹치는 등 조기 과열 조짐이 우려됐다.

장 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경선에 변화가 일 것으로 예고된다. 당내 갈등을 다소 최소화하는 등 내홍을 줄이고 최종 후보를 가리는데 결집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는 지역에서 정치적 잔뼈가 굵기 때문에 잠재력과 가능성만으로도 기초의원을 넘어 광역의원으로도 충분히 점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같은 당에서는 김규환(65) 범군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증평교육지원청·송산지구초등학교 신설)와 이재영(58) 전 증평부군수, 연종석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서는 엄대섭(59) 새마을금고 이사장, 윤해명(55) 증평군재향군인회장, 최재옥(67) 전 도의원, 송기윤(69) 재경증평군민회장, 민광준(60) 전 증평군 경제개발국장이 등록했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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