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구성…여론 형성 등 지원
100만인 서명운동 추진 예정
금융 양극화 해소·균형 발전 기대

▲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충남 범도민추진단 발족식’이 25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개최됐다. 사진=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220만 충남도민의 의지를 결집시키기 위한 범도민추진단이 25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100만인 서명운동 추진 등으로 금융자본 지방자치를 실현을 위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충남도는 이날 도청 문예회관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충남 범도민추진단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장, 김지철 도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시장·군수, 각계 기관·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범도민추진단은 도내 경제인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대학 총장, 유관 기관·단체 대표, 시·군 단위 대표 등 680명과 국회의원, 전현직 금융인 등 20명의 자문단으로 구성됐으며, 공동단장은 양 지사와 원성수 공주대 총장이 맡았다.

범도민추진단은 앞으로 대전·세종·충북 추진단과 연합해 각계각층 역량 결집, 투자자 발굴 모집, 설립 인가 촉구, 지역 여론 형성, 인식 확산 등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활동을 펴게 된다.

이날 범도민추진단은 "지역 금융 시스템 부재로 인해 금융의 수도권 편중 및 금융자치 양극화가 심화돼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은 더욱 악화되고 지역민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은 저하되는 등 이중, 삼중의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근본 취지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123조에 국가는 지역 간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지니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는 만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충남의 지역내총생산은 114조 원으로 비수도권 1위, 1인당 지역총소득은 4128만 7000원으로 광역도 기준 1위이며, 수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해 전국 2위를 달성했고, 무역수지 흑자액은 669억 달러로 전체 무역수지 평균의 2배와 전국 1위를 동시에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러한 양적 팽창이 질적 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방은행 부재에 따른 지역자본 역외유출 등으로 지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에 따른 금융 구조조정으로 충청권 지방은행이었던 충청은행이 문을 닫은 이후 24년간 충청권은 지방은행 부재 상태다.

이로 인해 지역 금융경제 낙후, 지역 자금 역외유출,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양 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해 12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공동 추진하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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