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TP서 ‘혁신공정센터’ 첫삽… 기업 지원동·클린룸동 구성
클린룸동엔 검사장비 등 62종 2세대급 패널 생산 라인 구축
R&D 분야 3683억 투입해 공정방식 혁신 등 66개 연구과제
플랫폼 정상 가동되면 시장 점유율 70% 이상 유지 등 기대

▲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착공식이 24일 천안 충남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됐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한민국 디스플레이산업을 이끌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이하 디스플레이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충남도는 24일 천안 충남테크노파크에서 디스플레이 플랫폼의 하드웨어격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이하 혁신공정센터) 착공식 및 안전 기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양승조 지사와 박완주 의원, 산업부 최우석 국장, 박상돈 천안시장,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이기승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윤수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2018년 10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디스플레이 플랫폼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차세대 핵심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재편, 디스플레이산업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2025년까지 총 5281억원이 투입돼 혁신공정센터 건립과 R&D가 추진된다. 이날 착공된 혁신공정센터는 15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건립된다. 1만 3320㎡의 부지에 4층 규모의 기업 지원동과 2층 규모 클린룸동 등 2개 건축물이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혁신공정센터의 핵심 공간인 클린룸동에는 △디스플레이 TFT 공정 장비 △디스플레이 OLED 장비 △검사 장비 △분석평가 장비 등 62종의 2세대급 패널 생산 라인이 구축된다.

이를 기반으로 △OLED 디스플레이 신기술 발굴 △기업 연구개발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호 지원 등 디스플레이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는 혁신공정센터와 함께 R&D 분야도 추진한다. 총 3683억원을 투입해 66개 연구과제를 추진할 계획으로 △초저원가 확보를 위한 공정방식 혁신 △혁신소재 및 공정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을 위한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개발한다.

디스플레이 플랫폼이 정상 가동되면, 정책적으로 △경쟁국 대비 디스플레이 생산 격차 5년 △기술 격차 3년 이상 확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적으로는 디스플레이 상용화 기반을 확보하고, 도내 248개 디스플레이 기업을 비롯한 국내 1060여개 기업의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특허출원·등록을 통한 지적재산권 확보, 고용 7567명, 생산 1조 547억원, 부가가치 4066억원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조 지사는 "그동안 충남은 전략적 투자와 아낌없는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 선진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왔다"며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각국의 경쟁 속에서 디스플레이 시장을 더욱 확실히 선점하기 위한 학습과 연구의 결과로 혁신공정센터 구축이라는 새 모델을 고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혁신공정센터는 충남이 디스플레이 메카로 재도약 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산·학·연, 민관의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발굴하고, 기업 연구 개발과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를 지원하는 한편,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마련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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