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역외유출률 20.2%로 전국 1위 자리는 여전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국가 지원 확대 등 조례 제정 필요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지역에서 생산된 부가가치가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소득 역외유출이 최근 5년간 6.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22일 충남도서관 다목적실에서 ‘경제발전전략 1차 경제공동체 분야 컨설팅 회의’를 열고, 도내 소득 역외유출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충남 역외유출액은 2015년 26조 7375억원에서 △2016년 27조 237억원 △2017년 30조 8481억원 △2018년 28조 4899억원 △2019년 23조 5958억원 △2020년 23조 24억원으로, 2107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같은 기간 지역내총생산이 증가한 것은 감안하면 충남 역외유출률은 △2015년 26.4% △2016년 25.3% △2017년 26.7% △2018년 24.7% △2019년 20.8% △2020년 20.2%로, 최근 5년 사이 6.2%p 감소했다.

하지만 충남 역외유출률은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충남 지역내총생산은 114조 168억원(2020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경기도와 서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역외유출률은 20.2%로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날 신동호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충남 역외유출이 높은 이유로 △수도권 등 기업 본사 소재 지역으로의 영업잉여(기업소득) 유출 △직주(職住)분리로 인한 피용자 근로소득 유출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해소 방안으로 △역내 중간재 조달 비중을 제고하기 위한 산업 생태계 구축 △영업잉여 유출 방지를 위한 유치 기업 현지법인화 유도 △지역 인재 육성 및 역내 채용 확대 △지역민 고용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 △지역상품권 활성화를 통한 소비 확대 △공공기관의 지역경제 순환을 위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 △지역 내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지역 재투자 확대 △직주분리 현상 완화를 위한 양호한 정주여건 조성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 정주여건 조성 △지역 자금 역내 순환을 위한 지역 금융기관 육성 △금융기관 지역 재투자 평가 추진 등도 개선 방향으로 내놨다.

이와 함께 법·제도 개선 과제로 주력 산업 소재부품 전문화 및 특화단지 조성 확대, 수도권 소재 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에 대한 국가재정자금 지원 확대, 대형유통업체 및 기업의 현지법인화 유도를 위한 별도 조례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는 역외유출 완화를 위한 방향·과제를 검토해 향후 도정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명 도 경제실장은 "도내 생산 부가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 지역에 머물며, 그 혜택이 도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 등 역외유출 해소 방안을 찾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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