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유일 과기부 사업 선정
8억 확보… 자율주행 트랙터 등 개발
작업시간 단축·탄소 배출 감소 기대

▲ 증평군이 개청 15주년을 맞아 군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증평군청사 전경.  증평군 제공
증평군청사 전경.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증평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2022년도 스마트빌리지 서비스 발굴 및 실증 공모에 ‘자율화 기술 농기계 기반 스마트 농촌 실증빌리지’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8억원을 확보했다.

20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농촌 생활 전 분야에 지능정보 기술을 접목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생활편의를 개선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농촌에도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군이 충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군은 지방비와 민간투자액을 더한 총 15억 2500만원을 들여 ‘드론스테이션 기반 무인드론 방제시스템’과 ‘자율주행트랙터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들 자율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농작업 시스템을 올해 안에 개발해 2025년까지 증평읍 사곡리와 용강리의 사곡뜰, 질벌뜰을 대상으로 실증하고 사업효과가 입증되면 전국으로 확산한다.

드론스테이션 기반 무인 드론 방제시스템은 기존에 사람이 드론을 조종해 방제하던 방식과 달리 드론이 정해진 일정과 비행경로에 따라 자율 비행하며 농경지 방제작업을 한다.

이는 전국 최초로 군에서 시도하는 방식으로 적정량의 농약을 균일하고 정밀하게 살포할 수 있다.

드론의 보관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드론스테이션의 배터리 자동 교체 기능으로 비행 중단을 줄이고 드론에 부착한 분광 카메라와 토양 센서 등을 활용해 식생·토양 정보를 수집하고 농가에 제공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또 ‘자율주행 트랙터’를 도입해 운전하지 못해 트랙터를 운용할 수 없었던 농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정한 시기에 몰리던 농작업 대행 수요 등에도 대응한다.

특히 기존 자율 주행 트랙터 작업절차를 개선해 드론으로 농경지 경계 좌푯값을 미리 획득하고 트랙터와 공유함으로써 경계 인식을 위한 공회전 과정을 없앤다.

이를 통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민간기업, 지역 농가 등과 협력해 성공적인 농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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