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준비금 20억원 추경안 포함
충북도·청주시 첫 재정지원 의미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이 재추진된다.

청주시축구협회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각각 10억원 씩 20억원의 창단준비금을 2022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충북도와 청주시의 추경안은 도의회와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충북 혹은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팀 창단은 오랜 기간 시도됐지만 매번 무산됐다.

최근에도 지난 2017년 청주시가 20억원의 지원을 통해 프로축구단 창단을 시도하였으나 의회에서 3대3 동수로 부결되며 고배를 마셨다. 2019년에는 K3 소속 청주FC가 기업들을 유치해 도전했으나, 지자체의 재정지원 보증을 받지 못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으며 실패했다.

이번 창단 준비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사상 처음으로 함께 재정지원을 결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청주시축구협회 관계자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합심해 프로축구단이 창단되면 더 큰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유소년들이 더 이상 프로구단이 있는 타지로 나가지 않게 돼 유소년 클럽과 학부모들도 한숨을 돌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성덕 충북축구협회장도 "지역의 축구발전과 도내 축구팬들이 프로축구 관람문화를 통해 건전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축구발전은 없을 것"이라며 "축구인들의 여망이 실현될 기회"라고 밝혔다.

청주시축구협회는 프로축구 창단 준비금이 확보되면 우선 유소년 클럽 구축과 지역에서 운영되는 유소년 클럽 하반기 지원에 중점을 둬 유망선수 유출을 막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K3 청주FC에 스타급 선수를 영입해 성공적인 프로축구단 창단에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제공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제공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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