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경 청주시 흥덕보건소 강서보건지소 팀장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면서 4개 구청이 생기고 4개 보건소가 생겨났다. 청주시 흥덕보건소는 보건행정을 수행하면서 마땅히 이전할 장소가 마련되지 않고 청주시 예산절감 차원에서 어쩔 수없이 강서보건지소와 같은 건물을 이용해 업무를 시작했다. 8년간의 공동생활을 끝으로 옛 흥덕구청사로 3월 5~6일 이전해 7일부터 업무를 본다.

청렴은 한 개인도 중요하지만 정부나 기관, 단체가 솔선수범한다면 청렴의 가치가 극대화되리라 생각한다. 흥덕보건소의 8년간 임대료를 계산한 결과 약 14억원 정도의 청주시 예산을 절감했고, 그만큼 청주시민들에게 보이지 않게 혜택이 돌아간 셈이다. 이렇게 알뜰하게 생활하는 동안 흥덕보건소 직원들은 강서지소 직원들과 함께 협소한 공간에서 생활하느라 고충이 많았다. 직원들은 보조 책상을 놓지 못해 작은 책상을 놓고 생활했고, 민원인들이 와도 자기 책상 옆에서 바로 응대를 못해주고 별도의 책상에 가서 면담을 해야 했다.

코로나19업무를 수행하면서 선별 진료소에 온 민원인들도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어 많이 불편했는데 흥덕구 민원인들에게도 넓은 주차장이 있는 옛 흥덕구청사를 이용하게 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청주시에서 처음엔 옛 흥덕구청사를 리모델링해 쓰기로 했지만 리모델링비가 과다하고 보건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흥덕보건소 신축으로 최종 결정했다.

옛 흥덕구청사는 철골구조로 된 건축물이라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기존 안대로 청주시 흥덕보건소와 치매센터가 들어와서 임시 청사로 사용하기로 했다.

임시청사의 1층 외부에서는 보건소의 감염병 예방의 중점 업무 선별 진료소 1층 내부에서는 민원 편의시설, 운동사업실, 예방접종, 모자보건 등 2층에서는 치매안심센터와 심폐소생술 교육장이 들어선다. 3층에서는 보건행정, 건강증진, 감염병 예방, 지역 보건, 의약관리 등의 업무를 할 예정이다.

기존 흥덕보건소 자리에는 7월 중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들어와서 정신보건 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일부는 강서보건지소의 건강생활 실천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흥덕보건소는 강서보건지소의 같은 공간 다른 층을 사용하여 같은 집식구들이었는데 새삼 이전 독립해 나간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고 섭섭한 마음이다.

흥덕보건소가 신축이 되려면 앞으로 6여 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서보건지소에서 코로나19의 어려운 고비를 함께 넘겨주신 청주시민과 흥덕구 지역주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옛 흥덕구청사자리로 이전할 흥덕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는 흥덕구 지역주민들에게 역동적이고 지속적인 건강증진사업과 질 좋은 보건의료서비스 정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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