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

지난해 벤처투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도 역대 최대실적인 7.6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종전에 역대 최대였던 2020년의 4.3조원보다 3.7조원이 늘어난 실적이다. 모든 업종에서 벤처 투자액이 증가했지만, 특히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산업인 정보통신기술(ICT),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분야가 총 2.5조원 이상 증가하며 벤처투자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또한 2021년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조 119억원으로 비대면 분야 투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초로 50%를 상회할 정도로 비대면 분야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리고 창업 3년에서 7년 사이의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도 주목할 현상이다.

이는 창업단계에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후속투자 또는 스케일업 투자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조합의 신규 결성액과 신규 투자 규모 모두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투자 결성액도 2020년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627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신규 결성된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910개로 2020년(485개사)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에도 제2의 벤처붐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신속한 벤처펀드 결성을 통한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출자해 2조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유니콘 기업의 탄생과 투자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무리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식 복합금융과 복수의결권 등의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벤처투자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는 있지만, 비수도권에 대한 벤처투자 비중의 증가세는 미약해 전체 투자액의 약 2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여전하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4700억 원 규모의 지방전용펀드와 함께 지역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 벤처투자가 지역 혁신 우수기업의 탄생과 일자리 창출로 연계돼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도록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주요내용으로는 △지역엔젤허브펀드(100억원) △보증연계 직접투자(275억원)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400억원) △지역뉴딜벤처펀드(4000억원) △팁스타운을 연계한 지역 투자유치 기회의 마련 등이 있다. 대전지역은 서울, 경기 다음으로 벤처투자와 개인투자조합이 활성화돼 있다. 이는 다수의 국책연구기관 및 민간 연구기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팁스타운, 충청권엔젤투자허브 등이 소재하고 있어 딥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대전·세종중기청에서도 지역 내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혁신기업의 창업과 투자유치 기회가 확대되도록 팁스타운, 충청권엔젤투자허브,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지원기관과 협업해 혁신기업 투자상담회 및 설명회, 엔젤투자포럼 등을 통해 제2 벤처붐의 지속 확산을 위해 힘껏 뒷받침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