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 ④ 발굴된 유물들과 문화재적 가치
춘추각·중화당에 유물 3만 400점
최익현 집안 10대 걸친 인물 자료
‘고서’ 면암선생문집·흑산적행일기
유배 때 가족에 보낸 간찰류 발견
호패·인장·조복·각대 등 민속품도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면암 최익현 선생의 위패사당에는 최익현 선생 관련 고서와 고문서, 그리고 민속용품 유물 3만 400여건이 소장되어 있다. 특히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기록화 사업 과정에 발굴된 유물들은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에 발굴된 유물들의 내용을 알아보고, 유물 전시 계획을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

① 선비충의 문화관을 대표 문화유산 관광지역으로 특성화

② 면암 최익현 선생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

③ 모덕사와 면암고택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적 가치

▶④ 발굴된 유물들과 문화재적 가치

⑤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은 이렇게 진행된다
 

최익현 초상화.
최익현 초상화.

청양군에서는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모덕사에 소장중인 역사 문화자원에 대한 활용 계획을 마련하고, 모덕사 소장 유물의 정리와 분석을 통해 면암 최익현 선생 연구의 외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모덕사 소장 유물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유형별 유물 분류 및 목록화를 진행한 결과, 총 약 3만 400점의 유물이 모덕사의 춘추각과 중화당에 나뉘어져 소장되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리고 유물 관련 인물은 면암 최익현 선생 집안의 10대에 걸친 인물들 자료들이며, 유물들은 17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에 걸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유물들은 크게 고서, 고문서, 민속품으로 구분되며 중화당에서는 경주 최씨 집안의 민속품도 40여점이 발굴됐다.

고서로는 면암선생문집(고본/목활자본), 면암선생행장, 면암문인록 등의 면암 최익현 기록류와, 흑산도 유배시절에 적은 흑산도회정일기, 흑산적행일기, 면암선생대마도반구일기 등의 면암 최익현 일기류, 그리고, 장남인 운제 최영조의 기록류와 일기류, 최익현 선생과 장남 최영조가 쓴 글을 수록한 문집류가 있다. 그리고 경주 최씨 집안의 고서로 경주 최씨 가문의 족보와 자치통감강목, 동국통감, 난설헌집, 포은선생집, 백헌선생집, 송자대전, 목민심서 등, 고려와 조선 성리학자 문집도 함께 발견됐다.

고문서로는 면암 최익현 선생이 1873년~1878년 제주도와 흑산도 유배시에 아버지와 형에게 보낸 간찰류와, 시문, 행장, 제문 등을 적은 시문류, 최익현 선생의 관직생활 관련 관문서 및 필사문서, 최익현의 유배생활 관련 문서들이 존재한다.

민속품으로는 최익현 선생 관련 민속 유물로 호패, 인장, 조복, 각대, 사모, 가죽화, 탕건, 백립, 초립, 호포문단, 초갑(문서가방), 등이 있다.

또 경주 최씨 집안의 생활 유물로 관복함, 관대, 관모, 가죽신, 단청기러기, 두루마리, 인장, 지갑, 12폭 병풍 등이 있다.

이러한 유물들은 최익현 선생과 경주 최씨 집안의 생활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역사적 자료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청양군은 발굴된 유물들을 토대로 면암기념관에 전시할 콘텐츠를 기획, 최익현 선생의 생애주기에 따른 스토리텔링과 유물을 접목해 탄생과 학문, 문과급제와 관직 진출, 시폐건의 와 유배, 강회와 의병활동, 대마도 압송과 순국 등, 최익현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유물들은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또 태인의병 활동, 홍선대원군의 비정을 규탄한 ‘장령시언사소’, 일본과의 병자수호조약을 반대한 ‘지부복궐척화의소’ 등의 최익현 선생의 주요 업적을 담은 유물들도 기획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청양군은 새로이 기록화하고 발굴한 유물들이 역사와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는 소중한 문화 유산이므로 학술대회 개최와 중요 유물에 대한 문화재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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