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내년 12월까지 공장 신·증설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 공장 건설 등 사업 착수
도내 단발성 효과로 생산 유발 8527억원·고용 유발 7892명 기대

▲ 충남도는 7일 롯데케미칼과 총 6020억원 규모의 친환경 소재 공장을 신·증설하거나 설비를 교체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지난해 도내 투자금액 사상 최고 기록의 분위기를 이어 올해 첫 투자유치로 6000억원대 대규모 유치에 성공했다.

도는 7일 세계적인 화학기업 롯데케미칼과 총 6020억원 규모의 친환경 소재 공장을 신·증설하거나 설비를 교체하는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이날 투자협약식에는 양승조 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 7500㎡ 면적에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공장을 신·증설하고 설비를 교체한다.

우선 233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에틸렌 카보네이트와 디메틸 카보네이트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로,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를 차지해 높은 성장이 기대되지만,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또 1645억원을 들여 고층 빌딩이나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에 필요한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감수제의 원료인 건축용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산화에틸렌유도체(EOA)의 생산 라인을 기존 33만t에서 48만t으로 증설한다.

아울러 555억원을 투자해 산화에틸렌유도체의 원료인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을 25만t 규모로 증설하고, 890억원을 들여 에틸렌 생산 원료인 납사(Naphtha)의 비중을 줄이고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을 높이는 원료 설비 효율화도 추진한다.

도와 서산시는 롯데케미칼 공장 신·증설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도는 이번 투자로 서산에 생산액 변화 2611억원, 부가가치 변화 369억원, 신규 고용 창출 60명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도 생산 유발 8527억원, 부가가치 유발 2984억원, 고용 유발 7892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충남’의 핵심은 국내 유수의 중견기업과 강소기업을 유치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과 지역의 변화와 혁신으로 투자와 성장, 회수와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지역 경제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운규·김덕진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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