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청권 국비예산 21조… 역대 최대
균형발전 혈맥 이을 ‘교통 SOC’ 주력
서산공항 기본계획 수립비 반영 성과
대전·충남 당초 목표 예산액 대비 늘어
충북 출신으로 19년만 예결위원장 맡아
지역발전 노력… 충주 현안사업비 확보
충청권 발전 위해 여야 없이 힘 모아야
"국민 공감하는 정책 마련 위해 노력"

▲ 이종배 국회 예결위원장 인터뷰 모습. 이종배 의원실 제공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이종배 국회 예결위원장은 충북 출신으로는 19년만이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정책통인 그는 충남과 대전, 충북, 그리고 고향인 충주의 지역 현안 예산확보에 큰 공을 세웠다. 사상 최대 규모인 607조 7000억원의 올해 예산 심사와 충청권 예산 확보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담=이의형 서울본부장

-예결위원장으로 22년도 예산국회를 마감한 소회는.

"지난 12월, 사상 최대 규모인 607.7조원 예산을 의결했다. 국회심의 과정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민생회복에 중점을 두되, 미래세대를 위한 재정건전성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불요불급한 사업, 경제적 유인 없는 포플리즘 사업 등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5.6조원을 감액하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한 예산은 대폭 증액했다.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병상 확충을 위한 의료기관 지원 등 코로나19 관련 예산뿐 아니라, △누리과정 단가 인상 △법인택시기사·버스기사·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 △참전명예·무공영예·4.19혁명 공로수당 인상 △저소득·취약계층에 대한 농식품·에너지바우처 지원 등 민생현안 예산도 살뜰히 챙겼다. 이러한 국회의 노력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실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길 희망한다."

-충청출신 예결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지역 현안 예산 확보는.

"22년도 충청권 국비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21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정부 예산 증가율인 8.9%보다도 훨씬 높은 증가율이다. 충청권 핵심 현안 사업들이 그 어느 해보다 힘을 받아, 지역발전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국가균형발전 혈맥을 이을 교통 SOC 예산확보에 주력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648억원 △중부내륙선(충주~이천~문경) 철도 건설 4,283억원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건설 3,195억원 등이 반영되었다. 충남의 하늘길이 될 △서산공항 기본계획 수립비 15억원을 반영한 것도 큰 성과다. 인구 유입을 위한 산업·경제 예산도 놓치지 않았다.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술개발에 30억원은 물론, △소재부품장비산업 연계 XR 실증단지 구축 10억원 △반도체 실무인력양성 융합센터 건립 4.4억원 등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에도 힘썼다. 또한 △가로림만 해양정원 설계비 35.8억 원 △속리산 생태탐방원 조성에 4.5억원 등 충청권의 우수한 생태환경을 활용한 문화·관광 예산도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충남의 경우 22년도 예산액 목표액이 8조900원이었지만 2,839억원이 더 늘어난 8조 3,739억원을 확보토록 지원했다. 대전시도 20개 사업에 정부안 127.5원원보다 국회에서 268.74억원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때문에 양승조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으로부터 22년도 지역 현안시업 국비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받았다."

-지역구인 충주시의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는.

"충북 출신으로는 19년만에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아 22년도 충주시 국비예산을 국회 예산안 심사에서 정부안 대비 627.55억원이 증액된 사상 최대인 7,442억원을 확보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노인전문교육원건립 3억원(총사업비 496억원), 소재부품장비산업 연계 XR실증단지 구축사업 10억원(총사업비 200억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북부지사 신설 4.55억원(총사업비 13.5억원), 과수 디지털농업 실증연구소 건립 1.5억원(총사업비 351.6억원) 등을 반영시켰다. 지역현안 사업인 중부내륙선철도(이천~충주~문경) 건설 394억원, 충청내륙고속화도로(2~4공구)건설 200억원, 충주 신니~음성 국지도 건설 2억원(총사업비 346억원) 등 SOC 예산도 대폭 증액시켰다. 그 외 오감만족 목계나루 플랫폼 구축 3억원(총사업비 120억원), 동부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3억원(총사업비 469억원) 등 11개 사업을 증액시켰고, 30개 사업비를 신규로 반영시켰다."

-3월9일 대선에서 충청출신 윤석열 후보에 대한 당선 가능성과 기대감은.

"국민들의 ‘정권심판’, ‘정권교체’ 열망이 뜨겁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20대 대선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유권자 비율이 57.9%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 이를 증명한다. 문재인 정권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들은 월세 난민 신세가 됐고, 보상 없이 희생만 강요하는 방역대책은 수많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이에 국민들께서는 무능하고 부패한 문 정권을 심판할 적임자로 윤석열 후보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셨다. 충청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는 것은 우리 550만 충청인들의 오랜 염원이기도 하다. 도민 여러분께서 충청 출신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해 주신다면,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6월1일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지. 도지사 출마는.

"3월 9일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면, 국민 여러분께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선거에서도 변화를 원하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 도지사 출마 문제 또한 당과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영호남에 비해 충청권의 세력이 미약하다. 충청을 발전시키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현재 중앙정치에서 충청의 역량은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됐다. 국회의장단은 물론, 예결위원장까지 모두 충청 출신이다. 요직을 도맡은 덕분에, 충청권 주요 현안이 탄력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 정치·행정수도의 상징이 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법안이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치열한 국비확보 경쟁 속에서도 충청권은 22년 역대 최대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또 충청 의원들은 여야를 뛰어넘는 협치를 통해 지역발전의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초당적 협력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를 이끌어낸 바 있으며,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에도 힘을 모아 추진중에 있다. 충청권 다선의원들이 중앙정치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여야 없이 지역현안 해결에 힘을 모은다면 충청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 충청도민들께서도 이러한 노력에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야당 정책위의장과 예결위원장을 맡았다. 정책통인데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정책위의장직을 수행할 때나, 예결위원장을 하면서도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떠나 정치의 근본, 민생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문재인 정부는 제대로 된 보상이나 해결방안 없이 삶을 옥죄는 규제 정책, 오직 지지율만을 위한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만 실행해 왔다. 정책위의장과 예결위원장을 역임한 중진의원으로서 문 정부의 무능으로 망가뜨린 민생을 더욱 살뜰히 챙기고, 국민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

-충청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존경하는 충청도민 여러분! 임인년 새해를 맞아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렵고 힘든 여건에도, 정치권과 지자체, 의료진, 도민이 함께 노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충청발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무너진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되살릴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정권교체로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도민 여러분께서 큰 힘 모아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보내주신 그 힘, 충청발전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리=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