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박세복 영동군수
지난해 37개 사업·1918억원 공모 선정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미래먹거리 산업
명품 휴양지… 1000만 관광객 유치 목표
신비의 광물 ‘일라이트’ 5억톤 매장 추정
지역 경제 활성화·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
1조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 2030년 완공
2025년 세계국악엑스포 개최 본격 준비
올 한해 ‘경제·복지·농업·관광·행정’ 집중
"꿈·희망 넘치는 행복한 영동 만들겠다"

▲ 박세복 영동군수 신년인터뷰 모습.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국악과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박세복 군수가 다사다난했던 신축년(辛丑年)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고 있다. 국악과 과일의 고장 영동군은 박세복 군수의 열정과 리더십 아래 700여명 공직자와 5만여 군민이 한마음으로 뭉친 결과 점점 더 살기 좋아지고 군민 행복지수도 덩달아 높아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에 더해 지속적인 저성장과 일자리 감소,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엄중한 상황에 직면한 한 해였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매사에 역동적으로 도전해 일등 자치단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민선 6기와 7기를 거치면서 그간 탄탄히 다져온 토대가 기반이 돼 군정 곳곳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래 100년 대계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꿈과 희망이 넘치는 레인보우 영동’이라는 큰 목표 아래, 군민들의 희망을 어떻게 군정에 녹여내 무지갯빛 영동을 만들고 있는지 박세복 군수에게 들었다. <편집자 주>

-다사다난했던 만큼 꿈과 희망으로 가득했던 지난 한해를 돌아본다면?

"군민행복에 집중했던 영동군은 관광과 농업, 복지, 지역 경제, 행정 등 각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발전 토대를 탄탄히 다졌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재정분야에 있어서 6000억 시대를 유지했으며, 차별화된 시책과 현안사업 발굴을 통해 총 37개 사업, 1918억원 규모의 공모에 선정됐다. 특히,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어서실 농촌재생 뉴딜사업, 추풍령 주거플랫폼 구축 공모사업 등에 연이어 선정되며 지속적인 성장 발판과 재원을 마련했다. 국내 자매도시는 물론 해외 교민사회와 온라인 소통으로 교류 역량을 강화했으며, 두마게티시와 계절 근로자 도입 MOU로 농촌 일손 부족의 실타래를 풀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3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으며, 이후 ‘청춘 영동 학습도시’의 비전과 목표로 군민 평생학습 기반을 확고히 닦았다. 소상공인 점포환경개선사업, 희망복지자금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 경영안전을 도모했고, 납세자 세제지원, 수도요금 감면 등으로 지역 경제를 안정시켰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자씨름단을 창단해 영동을 알렸으며, 금강둘레길을 잇는 해금 모양의 송호금강물빛다리를 개통해 국악의 고장 이미지를 제고했다. 이와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 조성과 교통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하여 햇살가득 다담길, 영산동 공영주차장 조성 등을 추진해 군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했다. 또한, 영동군은 2021년 한 해 동안 중앙부처와 충북도 등에서 주관한 각종 시책평가 결과 33개 분야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남다른 저력을 보여줬다. 2년 연속 교통문화지수 전국 1위, 5년 연속 재해예방사업 추진실태 점검 최우수, 공공하수도 운영 관리 평가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등 최고 수준의 행정 역량을 대내·외에 빛냈다."

-영동군의 역점사업,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성사업 진행 상황은?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는 민선 6기부터 이어온 민선 7기 영동군의 핵심이자 영동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사업이다. 이 사업은 힐링·문화·과일·와인·일라이트 등의 부존자원을 결합해 2693억원을 투입해 복합테마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선(先) 공공부문 개발, 후(後) 민간투자로 공공시설인 2017년 과일나라 테마공원 준공을 시작으로 △와인터널(2018년) △복합문화예술회관(2019년) △웰니스 단지(2020년)가 속속 들어섰고 현재 힐링센터와 기반 시설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영동의 특성을 살린 최고의 체류형 명품 관광 휴양지로서 차츰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특히, 각고의 노력 끝에 민자 유치에 성공한 민간개발 사업도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갔다. 민간개발 부문은 레인보우(주)가 오는 2023년 4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총 공사비 750억원을 투입해 89만278㎡ 부지에 골프장 18홀과 1만7508㎡ 부지에 101실 규모의 호텔 등을 조성하게 된다. 향후 1개 읍과 10개 면을 연결하는 문화 관광 거점으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해 1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 ‘신비의 광물’ 일라이트가 떠오르고 있다. 산업 육성 방안은?

"신비의 광물이라 불리는 일라이트는 영동군에 세계 최대 규모인 5억톤 정도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라이트는 탈취 및 흡착, 항균작용, 원적외선 방사율 등 기능이 우수한 천연소재로 건강·미용·건축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핵심자원이다. 특히, 영동의 일라이트는 다른 불순물들과 뭉쳐있지 않아 타 지역에 비해 순도가 훨씬 높아 세계 광물자원 전쟁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동군은 군정방침인 ‘경제의 활력화’에 맞춰 무한한 일라이트 산업의 잠재력을 깨우고 미래 100년을 설계하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일라이트 소재 상용화 기술 개발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일라이트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일라이트 광물의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와 상용화 제품 개발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 대상지에 선정돼 국비 98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영동산업단지 내 연면적 8254㎡, 지상 4층, 40실 규모로 건립되며 벤처기업 및 창업기업에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2023년 완공되면 일라이트 활용 소재산업 육성과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라이트가 영동군의 미래 100년 먹거리 핵심사업을 뛰어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광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더 꼼꼼히 챙기겠다."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했다. 발전 방향은?

"영동 양수발전소 유치는 영동군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해 지역의 미래 백년대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만들어 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1조원이 넘는 지역 최대 규모 국책사업 유치라는 영동의 새 역사를 썼다. 상촌면 고자리 일원이 상부지, 양강면 산막리 일원이 하부지로 예정돼 있으며, 설비용량 500MW 규모로 2024년 하반기 본 공사에 착수해 2030년 완공 예정이다. 1조3500여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78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역 인프라 확충,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많은 면에서 지역 최대 도약의 발판이 만들어졌다. 그만큼 시행청인 한수원과 사업 준비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영동양수발전소를 활용한 주변지역 관광자원화와 지역주민 소득증대 방안을 위한 ‘영동 미리내 포레스트’를 비전으로 기본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양수발전소 주변 관광자원화는 물론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상하부 댐 경관 조성 등 영동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수발전소 건설 핵심 가치가 ‘사람’과 ‘상생’인 만큼 수몰 이주 주민에 대한 최적의 지원과 보상책을 마련하고, 군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후손들에게 풍요로움과 행복이 넘치게 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겠다."

-국악의 고장 영동의 야심찬 계획, 세계국악엑스포 준비 상황은?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님의 탄생지로 해마다 난계국악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국악체험촌·난계국악박물관·국악기 제작촌 등 국악 타운도 조성돼 있고 창단 3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군립 국악단인 난계국악단도 있어 대한민국 명실상부한 국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영동군을 국악의 고장으로 브랜드화하고, 지역별로 분산되어 있는 국악 콘텐츠와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을 한자리에 모아 과거와 미래,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준비 중이다. 국비 포함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오는 2025년 9월 영동 힐링타운과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세계국악엑스포 개최를 구상했다. 특히,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위해 세계국악엑스포 추진을 위한 전담팀도 꾸렸다. 2022년까지 국제행사 승인 절차를 밟고, 이후 2023년 6월경 엑스포 추진 조직위원회를 출범해, 핵심 기반 시설 조성과 사전 준비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엑스포 개최를 위해 사전 준비 절차부터 꼼꼼히 챙겨 영동이 대한민국 대표 명실상부한 국악의 메카 위상 정립은 물론 영동 국악의 명성과 잠재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도록 해, 국악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상승시키겠다."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시책은?

"올해는 코로나 위기의 슬기로운 극복과 새로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영동군은 군민을 위한 정성스런 마음으로 앞장서서 솔선수범한다는 誠心迪率(성심적솔)의 자세로 영동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려 한다. 특히, △경제의 활력화 △복지의 맞춤화 △농업의 명품화 △관광의 산업화 △행정의 투명화의 5대 군정방침에 맞춰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먼저, 경제의 활력화로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과 농축산 분야 등에 정책개발과 신규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문화·체육·관광 분야 소비촉진과 일라이트 산업 육성, 양수발전소 주변지역개발 등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다. 복지의 맞춤화로 장기요양서비스 시설 확충,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장애인 전용 건강지원센터 건립, 육아종합지원센터·가족지원센터 병행 건립, 출산 및 양육환경 개선 등으로 군민 걱정을 덜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쓴다. 또한, 농업의 명품화로 농업 예산 1000억원 시대를 맞아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조성, 농업인 공익수당 지급, 계절 근로자 도입, 스마트 농업기술 보급, 곶감 등을 활용한 가공품 개발과 농업인 소규모 창업기술 지원 등을 집중 추진한다. 관광의 산업화로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를 문화 관광 거점으로 만들고, 4대 축제 성공적 개최, 초강천 빙벽장 4계절 관광자원화 등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걸맞은 영동만의 특색 있고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한다. 마지막 행정의 투명화로 정책실명제 운영, 군정자문단 활성화, 팀장 및 MZ세대 토론회 정례화, 비대면 행정의 과감한 도입 등으로 혁신 기반의 더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조직을 만들며 군민과 소통하는 신뢰받는 행정을 추진한다."

-영동군의 앞으로의 모습,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영동군은 머지않아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곳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현재 코로나19와 그로 인한 경기 침체, 기후변화 등 여전히 많은 난관이 겹쳐 우리 일상과 경제 전반을 흔들고 있지만 공직자와 군민 모두가 똘똘 뭉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새해 신년 화두는 성심적솔(誠心迪率)로 선정했습니다. 영동군은 군민을 위한 정성스런 마음으로 앞장서서 솔선수범해 코로나19 이후 군민들의 일상 회복과 생활 안정에 성심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5만 군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악과 과일의 고장 영동군은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능성을 실현시킬 군민들의 저력 또한 강합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 속에서도 묵묵히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군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700여 공직자와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영동’을 만들겠습니다. 영동=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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