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송기섭 진천군수
임인년 웅비도약 자세 비상의 날개 펼쳐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유치 성장 견인
89개월 연속 인구 증가 양적·질적 성장
상주인구 9만명·학령인구 증가 도내1위
6년 연속 투자유치 1조원 대기록 세워
충북혁신도시 인공지능교육센터 구축
차세대 신산업·맞춤형 인재 육성 추진
올해 초평면 복합관광단지 개발 등 역점

▲ 송기섭 진천군수가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 꼽는 수도권내륙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송기섭 진천군수는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과 차관급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한 후 오로지 고향에 대한 발전을 생각해 자치단체장에 도전, 초선부터 눈길을 끌었다. 대전시를 제외한 충청권 자치단체장 중 최다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름값은 지역을 넘어 충북의 성장을 견인할 정도 그 위상이 우뚝 섰다. 일취월장한 지역 발전에 걸맞은 그의 명성이 새해에도 어김없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모두가 끄덕이는 그의 행정력에 관한 결과는 각종 지표가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3선 길목에서 초심과 같은 결의를 다지는 그로부터 지난 한 해 성과와 올해 각오를 들어봤다.

-임인년 새해 인사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2021년이 가고 희망찬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호랑이와 같이 힘찬 기운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 지역 코로나 대응 상황은.

"지난 2년간 선별진료소 운영, 역학조사, 환자후송, 백신예방접종센터 등을 전천후로 운영했다. 이렇게 쉼 없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진천도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세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9, 10월 2회에 걸쳐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해 기업체 신규 채용근로자 진단검사(PCR)를 의무화하고 지역 업체와 업소, 농가 등 외국인 채용 시 코로나 백신 접종자 채용 권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했다. 현재는 근본적인 감염을 예방하고 감염자의 중증화를 막기 위한 백신 미접종자의 백신접종과 2차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 접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재택 치료 관리 T/F팀을 신설해 건강관리반, 격리관리반 등 2개 팀을 구성하고 기존 보건·간호인력을 비롯해 행정인력을 추가로 보강, 군민 안전 도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군정 운영 방향은.

"임인년 군정 운영 철학을 담은 사자휘호를 ‘웅비도약(雄飛跳躍)’으로 정했다. 민선 7기 동안 창출해온 여러 성과를 발판 삼아 더 큰 도약을 위한 비상의 날개를 펼치겠다는 의미다.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는 외적 성장과 병행해 군민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내적 성장도 강하게 추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생애주기별 평생 복지 실현 △농민 소득 증대 및 선진농업 구현 △문화·교육·환경 등 정주 여건 개선 △산업단지 개발, 공동주택 공급을 통한 전입인구 유도 △읍·면별 특화전략을 통한 균형 있는 지역 발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진천군에 경사가 많았다. 최고의 성과는.

"진천 100년의 명운을 바꿔놓을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유치를 들 수 있다. 군이 먼저 제안하고 타 지자체와의 협업을 끌어내면서 만든 결과라 매우 기쁘다. 수도권내륙선은 지난해 6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11개 비수도권 광역철도 중 총연장이 78.8㎞로 가장 길다. 사업비 또한 2조 2500억여원으로 가장 많아 중앙정부에서 그 효과와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노선이다. 수송과 운송기능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중부권의 문화와 역사, 산업과 일자리 성장의 획기적 변화를 견인할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확신한다. 철도의 빠른 착공을 위해서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명 대광법 개정을 비롯해 20대 대선 공약에 노선 조기 착공 반영, 사전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대응 등 여러 중요한 단계가 남아 있기에 청주시·화성시·안성시 등 수도권내륙선 공동 추진 지자체와 함께 4개 시·군 행정협의체의 구성을 마쳤다. 제가 초대 회장을 맡아 일련의 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으므로 빠른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철도 못지않게 진천군의 자랑거리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인구 증가다. 지난해 성적표는.

"2014년 7월 이후 무려 89개월 연속 인구가 늘고 있고 양적, 질적 성장 내용이 우수하다. 최근 4년간 1만 1681명이 늘어 15.92%의 증가율로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상주인구가 9만명을 돌파하며 군 인구 증가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군의 최근 4년간 학령인구(만 6~17세) 증가율은 18.06%로 높은 상승 폭을 나타내며 충북에서 유일하게 성장을 보인다. 전체 인구 대비 학령인구 비율도 충북에서 가장 높은 12.09%를 나타냈다. 아울러 유소년 비율 역시 가장 높은 13.95%를 기록해 ‘젊은 도시’로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인구절벽,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완전히 역행하고 있다. 비결이 뭔가.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둔 거시적 정책과 전입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미시적 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했던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6년 연속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며 CJ 제일제당, 한화큐셀, 롯데글로벌로지스, SKC 등 우량기업을 자리 잡게 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최근 4년간 1만 700명의 신규 취업자가 늘어 24.4% 증가율을 기록했고 전국 4위, 비수도권 1위를 달성했다. 고용률 역시 70.2%로 4년 연속으로 충북 1위를 달성했다. 또 진천에 일자리를 구한 근로자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있도록 2700세대의 성석 미니신도시, 3200세대의 교성 1, 2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비롯해 1600세대의 LH임대아파트를 체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실제 진천에 거주하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 주민의 전입을 유도하는 ‘숨은 군민 찾기’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관외에서 진천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진천으로 전입한 중소·중견 기업 근로자 1인 세대에 100만원을, 2인 세대에 220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해당 기업체에도 소정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629명 511세대 접수를 완료했으며 약 6억 5000만원을 정착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정주여건에서 주민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교육이다. 교육 분야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은.

"대한민국 과학 기술을 선도하는 카이스트가 진천군과 함께 충북혁신도시에 인공지능 교육센터를 구축했다. 전액 국비 사업인 ‘K-스마트 교육시범도시 구축사업’과 함께 새로운 K-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 카이스트가 진천에 온다는 소식에 지역 학부모님들의 기대가 매우 커졌다. 앞으로 군은 카이스트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기술 △드론 △가상현실(VR) 등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신산업과 맞춤형 인재 육성을 추진할 예정으로 ‘교육-고용-성장’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생 1인당 약 108만원에 이르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교육경비를 지속해서 지원하고 중부권 최초로 운영 중인 창의미래교육센터, 217억원 규모의 충북혁신도시 오픈랩, 지역 초등학교 스마트 미래교실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끌어나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

-올해 군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지역 경제 규모를 키우고 수도권내륙선 등 도시 외연 확장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한 만큼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초평면 금곡리 일원에서 추진하는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이다. 약 170만평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공개 공모 절차를 통해 사업자를 모집해 사업 제안을 평가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휴양, 레저, 놀이 등 모든 활동을 한 공간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테마 관광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이자 장기프로젝트인 만큼 주민뿐만 아니라 교통, 지리적 이점과 함께 전국의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국가의 경쟁력은 지방자치 발전에 달려있다. 따라서 지방정부의 존립 목적은 언제나 주민 행복 실현에 있다. 그러므로 새해에도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층 과감하고 창의적인 군정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아울러 우리 군의 숙원인 진천시 승격의 위대한 도전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한 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군정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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