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유태 금산교육장
코로나로 학습 결손 우려… 기본교육 충실
AI 인공지능 발명교실 등 미래학교 준비
금산만의 자연으로 생태환경교육 실천
학부모 소통 네트워크 구축해 정보 제공
‘1인 1전통악기’ 등 다양한 예술교육도
금산향교와 ‘사자소학’ 출판해 인성교육
작은 학교 강점 살린 교육과정 운영 온힘

▲ 김유태 교육장이 임인년 새해 교육 방향과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금산교육지원청 제공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지난해 금산교육지원청은 다양한 학력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교육지원센터 준공과 인공지능 첨단발명교실을 신축하고 충남에서 5년 연속 발명진흥교육지원청, 2년 연속 과학진흥교육지원청으로 선정되는 등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성과들을 이뤄냈다. 교육청은 올해 꿈·열정·사랑이 있는 행복금산교육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 교육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학생들이 행복한 금산교육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유태 교육장으로부터 임인년 새해 교육 방향과 계획을 들어본다.

-지난해 금산교육 성과는

"금산교육은 교육공동체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학력면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기초학력이 향상됐다. 교사들의 노력과 찾아가는 학습코칭단 운영, 맞춤형 한글지원, 학급단위 영어 프로젝트 ‘배우다’ 영어 운영 등 다양한 학력 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한글미해득 학생 감소와 학습 부진학생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설면에서도 효과적인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한 금산교육지원청 교육지원센터가 준공돼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교육지원센터에는 영재교육원, 특수교육지원센터, Wee센터가 자리를 잡아 그동안 협소한 공간으로 제약이 있었던 영재교육, 특수교육, 상담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작은 학교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혼합수업(블렌디드 러닝)과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온라인스튜디오가 교육지원센터 내에 구축돼 학교 현장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한편, 발명진흥회에서 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비단골체험학습장에 인공지능(AI) 첨단발명교실을 신축했다. 올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대외적 성과로는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발명교육과 인공지능(AI)교육을 위한 기반 확충 및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 교육지원청이 충청남도교육청에서 5년 연속 발명진흥교육지원청, 2년 연속 과학진흥교육지원청으로 선정되는 등 미래교육을 위한 발판을 다져가고 있다."

-올해 금산교육 중점과제 및 운영방향은

"꿈·열정·사랑이 있는 행복금산교육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고자 한다. 첫째, 기본에 충실한 교육 지원으로 학교가 일상을 되찾도록 힘쓰겠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학부모님과 지역사회에서 학습, 심리·정서, 사회성 등의 결손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지원을 강화하겠다. 기존의 금산학습클리닉센터의 학습코칭단과 금산에만 있는 다문화학습코칭단의 지원을 확대하고, 방과후 학교 선생님들의 디딤돌 교과보충학습 지원과 지역아동센터의 학생들의 학습 지원을 위한 ‘라온’배움교실을 운영하겠다. 교원의 기초학력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한글문해교육 연수, 기초수학 지도방법 연수, 학급 단위 영어 프로젝트 운영, 기초학력 관련 원격 연수를 지원하겠다. 그리고, 학생들이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을 진단해 다각도에서 지원하도록 두드림학교 컨설팅을 실시하고 정서·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Wee센터와 연계하여 지원해 나가겠다. 서로의 다름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교육 그리고 핵심 역량 중심의 참학력 신장 등 기본에 충실한 교육으로 교육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둘째, 다가올 미래학교를 준비하겠다. 미래학교는 학교혁신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과 교육의 결합, 마을과 학교의 협력 등 참학력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혁신학교의 확대 운영과 수업혁신을 위한 전문적학습공동체 중심의 수업나눔을 지원하겠다.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수업 등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는 ‘행복금산 수업나눔 축제’를 통해 교사들의 수업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2021년에 구축된‘AI 인공지능 발명교실’을 활용해 인공지능 교육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 그 밖에도 ‘비단골체험학습장’을 활용한 코딩, 드론, VR체험, 별관측 프로그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를 선도하는 금산교육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또한, 마을의 인재를 활용한 마을교사 양성과 학교 교육활동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마을교육과정 재구성 자료집 3.0을 제작 보급하고 지역 특화사업인 ‘금산의 역사와 문화 알기’프로그램 운영과 ‘금산 마을 탐사 원정대’ 프로그램 공모로 마을교육을 활성화하겠다. 셋째, 생태환경교육을 실천하겠다. 기후 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이 필요하다. 우리 금산은 자연 경관이 빼어난 지역으로 생태자원을 활용한 환경교육이 유리하다. 교육공동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환경사랑을 실천하고 환경단체와 연계한 금산환경사랑 생태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하고자 한다. 또 학교로 찾아가는 우리 마을 전문가 환경 수업 지원을 통해 학교와 지역 유관 환경단체가 함께하는 환경교육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상력과 실천이 가능한 환경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 넷째, 지역사회 모두가 행복한 금산교육을 위해 힘쓰겠다. 금산 교육을 위해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유관기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아이들의 행복은 가정,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동반자로서 함께 노력할 때 이룰 수 있다. 우리 지역 교육환경의 특색을 살리고 교사,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극 수용하면서 금산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학부모와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부모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 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 학교와 마을의 연대·협력을 통한 교육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협력과 상생의 한울타리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쓰겠다. 다섯째, 학생들의 예술·체육활동 참여로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힘쓰겠다. 1인1전통악기 운영, 오케스트라 운영, 미술관체험학교 운영, 미술중점동아리 운영, 연극 뮤지컬 운영 등 다양한 예술교육활동을 전개하겠다. 또 공연과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비단뫼 예술 축제, 예술 발표회 등을 개최해 학생들이 끼를 펼치는 무대를 마련하겠다. 더불어 1스포츠 활동을 장려하여 심신이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금산은 예로부터 효와 충절의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이런 충효정신과 바른 인성교육, 올바른 습관을 길러주는 기본 생활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이를 위해 금산향교와 함께하는‘사자소학’을 출판·보급하고 가정, 학교,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교육에 뜻을 모아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중한 자신을 알게 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업과 학교생활이 우려된다. 대책은

"지난해 하반기 읍내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유행해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빠른 시간에 가정, 학교, 금산군 보건소와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그 시기를 제외하고는 소규모 학교가 많아 대부분의 학교에서 대면수업 중심의 학사 운영이 이루어졌음에도 학교와 가정에서의 체험활동 축소와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학생들의 심리·정서·학습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참학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맞춤형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들은 학생 지도 역량을 강화하며 학부모들에게는 체계적인 학부모교육을 지원하고자 한다. 첫째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지원을 확대하겠다. 올해도 찾아가는 학습코칭단과 다문화학습코칭단 운영으로 학교로 찾아가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학습 상담과 학습 코칭을 통한 학습 부진 학생들의 개인별 학습 역량 강화, 인지·정서·행동적 요인 진단·분석을 통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겠다. 또한 방과후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라온 배움교실 운영으로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교 뿐 아니라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 둘째 학생들이 학교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지원하겠다. 우리 교육지원청은 개정교육과정의 중점 과제 중 하나인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년도에는 찾아가는 독서뮤지컬 운영, 인문학 사진(영상) 대회 등을 운영했는데, 올해에도 책 읽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독서에 쉽게 접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조성, 독서를 통해 학교 생활과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셋째 교원들을 위한 맞춤형 연수를 지원하겠다. 수업의 질은 교사들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교사들의 역량은 중요하다. 기초학력 관련 연수를 지원과 더불어 교육과정 재구성 연수, 메타버스 연수, 고교학점제 운영 연수 등을 통해 학생 지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연수 지원을 하겠다. 넷째, 학교지원센터를 활성화하겠다. 학교 업무 최적화 컨설팅, 찾아가는 맞춤형 연수지원, 초등단기교사 지원, 초등보건교육 순회교사 지원 등 다양한 학교의 업무를 지원하여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오롯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다가오는 인구절벽시대에 소규모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대책은

"2022학년도 금산은 29교 중 16교가 60명 이하인 작은 학교다. 코로나 팬데믹은 위기인 동시에 학생 수가 적은 작은 학교에는 기회이기도 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금산의 아이들이 행복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배움과 성장을 위한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학교 강점을 살린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활동 문화를 조성해 작은 학교가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참여와 실천의 중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작은 학교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운영과 수업 지원, 다양한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사례 공유를 하겠다. 그동안 생태·환경 교육, 예술 교육, 문화 프로젝트 활동, 교내 무학년제 공동교육과정, 지역사회와 함께한 아토피 스쿨 운영 등 학교별로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며 이를 지원했다. 둘째, 작은 학교의 장점은 살리면서 다른 학교와 협력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교지원센터 온라인스튜디오, 행복교육지구의 마을교육과정 등으로 지원을 해나갈 것이다. 셋째, 수업 개선을 위한 다양한 교실 환경 개선, 교육과정운영 지원 등 업무적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작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학교공간혁신과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한 학교와 지역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 금산교육지원청 중심 작은 학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해 미래사회에 대응하는 미래학교의 모습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교육가족과 군민들에게 한 말씀

"교육공동체가 서로 협력해 미래 주인공인 학생들이 큰 꿈과 희망을 가지고 각자의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학생은 실력을 키우고 교직원들은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와 교육공동체는 소통하며 성장하는 작지만 강한 금산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금산교육에 대해 많은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주신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군민 여러분! 앞으로 더 행복한 금산교육을 위해 교육가족,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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