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홍장 당진시장
당진형 주민자치 대한민국 표준 자리매김
지난해 63개 기업·5449억 규모 투자유치
올해 1000억 규모 지역화폐 확대 발행
소상공인 특례보증자금 출연금 두배 ↑
4차 산업 대응한 신산업 육성 전략 마련
미래 에너지 융복합 혁신벨트 조성 등 추진
1066억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 수립
청소년재단 설립… 외곽지역 서비스 제공

▲ 김홍장 당진시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에게 올해는 여느해와는 다른 각별함이 있다. 일찌감치 당진시장 3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남은 임기를 책임감 있게 마무리 하겠다는 강한 다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시민과 약속했던 6대 분야, 100대 공약사업의 임기 내 목표 달성과 핵심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시정 운영의 성과가 시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 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운영의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지난해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민선6기와 7기 당진 시정의 핵심 가치가 담긴 지속가능발전 정책은 세계가 주목하는 지속가능발전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며, 당진형 주민자치는 리통단위의 마을자치 실현과 전국 최초 주민발의 시책 제안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시민참여 담론의 장이자 풀뿌리 주민자치를 실현해 가는 대한민국 주민자치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지난 2년여 동안의 노력 끝에 화력발전지역자원시설세 세율인상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2024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의 세수 효과가 기대되고 국제안전도시 공인,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지정 등을 통해 도시의 브랜드 품격을 높였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외 63개 기업과 544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9년 연속 시 단위 고용률 2위 사수, 149억 규모의 일자리 분야 정부 공모사업 선정 등 풍요로운 당진경제 구현을 위해서 노력한 한해였다. 이와 함께 당진형 그린뉴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125억원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수전해 부품장비 국가 플랫폼 구축 사업 유치를 비롯해 H2 STAR 프로젝트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 기반을 구축해 나갔으며, 도시재생뉴딜과 어촌뉴딜 4년 연속 선정,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및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농어촌과 도시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이처럼 시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부곡공단 침하, 산폐장 건립 및 소들섬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등 우리가 중지를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할 지역 현안들이 병존했다. 이러한 현안들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과 적극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시정운영 방향과 역점시책은.

"올해는 민선7기 시정 마지막 해인 만큼 시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6대 분야, 100대 공약사업의 임기 내 목표 달성과 핵심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시정 운영의 성과가 시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무엇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 여러분께 안전한 일상을 돌려 드리고자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강화된 방역조치로 위기에 놓인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의 신속한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해 대비 두 배 증액한 소상공인 특례보증자금 출연금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1000억 규모로 지역화폐를 대폭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산업 경쟁력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가겠으며, 위드 코로나와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선도해 가기 위한 차세대 신성장 동력 사업도 적극 발굴·육성해 지속가능한 선순환 당진경제를 만들어 가겠다."

-당진의 미래발전전략에 대해 설명해 달라.

‘노동의 종말’로 유명한 미국의 경제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200년 동안 유지돼 오던 화석연료 문명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탄소 기반 문명에서 탈출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당진은 그동안 석탄화력, 철강을 비롯한 제조업 중심의 탄소경제를 중심으로 성장해 오면서 환경오염, 소득격차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왔으며, 탄소중립 사회에서는 당진경제를 지탱해 온 이러한 산업들이 사양화 될 수 밖에 없어 앞으로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와 위기를 극복하고 당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발전 전략은 당연하게도 친환경 에너지와 디지털 ICT 시대로의 전환이다. 화석연료 소비 중심의 산업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기반 산업구조로 재편하고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제조업, 에너지산업 뿐만 아니라 농축수산업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스마트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형 농업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농축수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에 우리시는 올해 4차 산업에 대응한 신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미래 에너지 융복합 혁신벨트 조성, 수소산업 육성, 수산식품클러스터 및 스마트팜 축산단지 조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은.

"당진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속 지역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상공인 경제안정 시책, 全 시민대상 상생지원금 및 재난지원금 지급, 지방세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작년 1월에는 당진시 비상경제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8대 분야 56개 사업에 약 1066억원을 투입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全 부서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가장 시급한 문제가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이기에 손실보상금 신속지급, 특례보증 확대, 경영환경개선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노란우산공제,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심각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당진사랑상품권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지역상품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연계해 나가는 것 또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된다. 장기간 계속된 팬데믹으로 인해 전통직종에 대한 고용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속에서 단계적 일상회복과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고용환경 변화에 대비해 맞춤형 취업지원과 고용안전망 사각지대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청소년재단이 설립된다. 재단이 설립되면 달라지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당진시도 가족구조와 형태의 다양화, 스마트기기 보급으로 청소년 유해환경 노출 위험 증가, 4차 산업혁명, 집단 감염병으로 인한 청소년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진시는 종합적인 청소년 정책 수립 및 증가하는 청소년 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청소년재단의 설립을 앞두고 있다. 먼저 당진시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환경 변화와 청소년, 시민, 교사 등의 욕구를 읽어내고 분석을 통해 당진 맞춤형 중·장기 청소년 정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송악, 고대, 신평, 우강면에 청소년공간이 확충되었지만 아직까지는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재단에서 활성화해 거리의 제약으로 청소년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도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청소년시설 및 청소년전용공간이 미흡한 당진시 외곽지역을 대상으로 향후 재단에서 청소년 활동 및 상담 버스를 임차 또는 구입해 정기적으로 외곽지역을 순회하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새해 인사와 더불어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일자리, 돌봄 등 시민 모두가 매우 힘든 한해였다. 새해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풍요로운 당진경제, 품격있는 교육문화, 더불어 누리는 복지 정책 등을 시민 여러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올해는 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해로써 선거로 인해 시민 여러분들이 분열하거나 갈등하지 말아야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새해가 되길 당부드린다.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띠의 해로 호랑이는 용맹함과 도약을 의미한다고 한다. 새해에도 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고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모두 큰 도약을 이루는 해가 되시기를 기원드린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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