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확진 41명 확진 달해…최대 고비
오미크론에 속수무책…연쇄 감염 ‘비상’

▲홍순덕 부군수(왼쪽)와 윤서영 보건소장이 브리핑을 열고 있다. 김정기 기자
▲홍순덕 부군수(왼쪽)와 윤서영 보건소장이 브리핑을 열고 있다. 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증평군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비상이 걸렸다. 일주일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대유행 초기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강력한 전파력과 가벼운 증상을 동반한 오미크론의 위력으로 확진자 대부분이 3차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감염되거나 경로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급속도로 연쇄 감염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속수무책인 상황으로 지역에서 코로나 환자가 처음 발생한 2020년 2월 21일 이후 가장 위험한 고비다.

실제 지난 21일 9명이 확진된 이후 22일 6명, 23일 15명, 24일 11명이 추가로 감염돼 나흘 사이 확진자는 무려 41명이 됐다.

사태 심각성을 인지한 군은 24일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홍순덕 부군수와 윤서영 군 보건소장 등은 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확산세에 따른 직원 확진 현황과 조치사항을 설명하고 지침 준수를 호소했다.

홍 부군수는 “역학조사와 소독 등은 모두 완료하고 보건소 일반업무는 지난 21일부터 잠정 중단했다”며 “직원 확진에 따른 공백은 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내달 2일까지 일 2명씩 지원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4일 0시 기준 지역 누적 환자 수는 309명이다”며 “이중 완치자는 240명으로 나머지 69명(재택 치료 8명·보은생활치료센터 33명·의료기관 13명·대기 15명)은 치료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 접촉자 확보와 2차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은 스스로 조심하며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다”고 강조했다.

군의희도 긴급회의를 열어 이날 예정된 ‘2022년도 주요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대체했다.

연풍희 의장은 “한 해 동안의 업무계획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지역에 감염 확산 추세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집행부에서 확산 차단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했다.

한편, 군은 전날(23일) 보건소와 군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 481명(공무원 297명 포함)을 대상으로 신속한 전수검사를 벌였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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