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문정우 금산군수
지난해 깻잎 매출 사상 최고 달성 등 성과
금산군 진산면~논산시 벌곡면 연결 계획
올해 본예산 2018년 比 2300억원 증가
지역경제 회복·서민 생활 안정… 만족 ↑
인삼 특화 관광단지 조성 등 경쟁력 강화
"광역선거구 획정 방식 개선 필요해"
인삼축제 40주년… 새 패러다임 선뵐 것
2023년 웰빙형 충남도 체육대회 개최

▲ 문정우 금산군수 신년인터뷰 모습. 금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지난해 금산군은 모두가 잘사는 금산발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금산인삼 소비촉진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인삼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금산군의 효자 소득 작목으로 자리잡은 깻잎의 지난해 연 매출은 역대 최고액인 635억 원을 달성했고 각종 현안사업의 실질적인 해결책 모색에도 적극 나섰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올해는 민선7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민선8기를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하는 해로 지금까지 그려왔던 밑그림을 완성시키기 위한 군민 행복 군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삶의 질, 만족도시 금산 건설’을 목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문정우 군수로부터 임인년 새해 군정 운영 방향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군정성과는.

"지난해 금산군정은 모두가 잘사는 새로운 금산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해였다.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는 관광개발사업에 있어 지금까지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며 코로나19로 연기된 제40회 금산인삼축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금산인삼 소비촉진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전개해온 금산인삼 팔아주기 운동에 이어 금산인삼 슈퍼위크, 페이백 행사 등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10월에서 12월 인삼가격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보였다. 금산군의 대표적인 효자 소득 작목으로 자리잡은 깻잎의 지난해 연 매출은 사상 최고 액수인 635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 연 매출 609억 원 대비 4.1%의 증가폭이다. 예산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해 총 76개 1423억 원 규모 공모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협약 공모를 통해 265억 원을 확보하고 오는 2026년까지 추부·진산·복수·군북면 등 북부 생활권의 농촌지역 생활SOC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금성농공단지 일원에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성을 위해 25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시설에는 23개 기업이 입주가능한 공간과 R&D연구시설, 창업보유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금산군 진산면~논산시 벌곡면 간 국지도 68호 시설개량이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최종 반영돼 총 14.6km 구간에 대한 823억 원 예산이 최종 반영됐다. 이번 구간과 함께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인 진산 읍내~금산 상리 간 10km 구간을 연결해 금산에서 논산까지 전 구간의 시설이 개량된다. 이로써 금산과 충남도청 소재지 간에 안전하고 편리한 간선도로망이 연결돼 도청 이전에 따른 군민 소외감과 주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주민 건강을 위한 정책에도 나서 7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택시를 이용한 교통지원을 실시해 주민 백신 접종 편의성을 확보했고 대상포진 무료접종 지원 대상을 기존 만 70세 이상에서 만 6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에도 크게 나선 한해였다. 관내 고등학생의 무상교육, 무상급식, 무상교복을 지원했고 대입 1:1 맞춤 컨설팅 확대 등도 진행했다. 금산교육사랑장학재단 장학금 규모도 역대 최대로 719명에게 5억9240만 원을 지급했다. 2020년 지급액 2억4100만 원 대비 2.46배가 증가한 수치다. 금산에서는 교육비와 생활비가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장학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선7기 4년차를 맞은 올해 주요 역점사업은.

"올해 금산군의 군정 목표는 ‘삶의 질, 만족도시 금산 건설’이다. 군의 올해 본예산은 6054억 원으로 지난 2018년 예산인 3754억 원에 비교하면 61.3%(2300억 원)이 증가했다. 예산이 늘어난 만큼 지역경제 회복 및 서민 생활 안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계획된 10대 목표는 △선도형 경제 실현 △차별화된 중장기 계획마련 △관광산업 가시화 △금산인삼 종주지 재부흥 △활기찬 도시 창출 △살기 좋은 금산 만들기 △즐거운 삶 조성 △지역교육 체계 형성 △스마트 재난 대응 △상생의 지역사회 구축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메가트렌드 분석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단기·중기·장기 인구 대응책 마련, 금산형 뉴딜정책 수립, 2040 금산군 기본계획, 교육비전, 도시브랜드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 특화자원을 연계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제2회 삼계탕 축제 및 제40회 금산인삼축제 성공개최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산인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식품표준화지원시스템 및 소공인복합지원센터 등을 구축하며 금산인삼 지역특화 관광단지 조성, 금산수삼 가격정보지원센터 운영 등에 나서고 금산인삼 소비촉진 마케팅 및 글로벌 애드 프로젝트 등 해외 마케팅도 실시한다. 이외에도 치매커뮤니티센터, 한방건강대학 등 군민 건강생활 실천 프로그램, 2023년 충남도체육대회 준비, 금산교육사랑장학재단 후원금 200억 원 조성 등에도 총력을 다해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회복을 목표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대형사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금산군의 도의원 선거구가 2명에서 1명으로 줄게 될 처지에 놓였는데.

"지난 2018년 헌법재판소 광역의원 선거 인구편차 허용기준이 기존 4대 1에서 3대 1로 강화됨에 따라 금산군은 기존 2선거구에서 1선거구로 줄어드는 기로에 처해있다. 주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정책을 만드는 광역의원 수가 줄어들게 되면 농촌 소외가 심화될 것이므로 금산군민, 출향인 등 2만8000여 명의 염원을 담아 비슷한 상황의 13개 지자체와 함께 공동선언문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선거구 축소는 생활권과 교통 등 비인구적 요소가 반영되지 않고 결정됐다. 지방자치 실현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인구중심이 아닌 지역별 고유 특성 등 비인구적 요소를 고려한 광역선거구 획정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 지역대표성과 평등선거의 가치가 조화될 수 있도록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행정구역, 면적 등 비인구적 요소를 고려해 지역 대표성이 반영된 선거구를 획정하고 공직선거법상 농어촌지역에 대한 특례를 신설해 주길 바란다."

-계속된 코로나19 상황으로 군민 모두가 지쳐있는데.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제40회 금산인삼축제가 연기될 정도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다. 다행히 군민들께서 방역지침을 잘 지켜주시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협조해 주셔서 군의 백선 접종률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정부 및 충남도의 결정안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역조치를 지금과 같이 지켜주신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코로나19 감염병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조기 발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전 공직자들과 함께 방역 행정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

-코로나19로 지난해 금산인삼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올해 축제 예상은.

"올해 금산인삼축제가 40주년을 맞는다. 금산군민에게 있어서 이 부분은 큰 의미를 가진다. 금산군의 대표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명품축제의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고 모든 세대가 아울러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축제는 추석을 기점으로 날씨와 인삼 수확시기, 국내 대형 엑스포 개최 시기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기간을 하루 늘리고 개천절과 한글날 대채 휴무일까지 이어지는 휴일을 포함해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11일간 열린다."

-인구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문제가 앞으로 급격히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 군의 대책은.

"인구유입을 위해 청년·신혼부부 저금리 대출 지원, 맞춤형 출산지원, 교육정책, 귀농지원센터 운영 등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금산에 이주하는 세대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농촌에서 생활하더라도 삶의 질과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청정자연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출산 및 양육 지원도 강화해 혼인 부부 결혼축하금 지급, 신혼부부 임신 관련 정밀 검진비 지원,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 첫 만남 바우처 지급, 영아 수당 확대 등을 올해부터 실시한다. 기존 진행되는 출산가정, 임산부, 다자녀 가정 지원 등 정책은 계속해서 진행된다. 지난해 군에서 직접 제작해 출산가정에 전달하는 금산둥이 축하영상은 주민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에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 금산군에서 충남도체육대회가 열리는데.

"지난 2005년 도민체전 이후 18년 만에 2023년 충남도체육대회를 유치했다. 지난해 4월 종합운동장이 제3종 육상경기장 공인을 획득해 대회 개최 필수 요소를 갖추고 28개 종목에 대한 시설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자연환경과 금산인삼 등 관광 요소와 조화를 이루는 웰빙형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이후 개선된 시설들을 군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체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민들의 문화 향유 방안은.

"100세 시대를 맞아 행복한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주민 문화여가시설을 확충하고 마을 유휴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교류 및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일상으로의 회복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변화하는 공연·전시 등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을 초청하는 등 군민 삶의 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가문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 금강, 산림, 인삼, 축제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국립 자연휴양림,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 남산 군민공원, 달맞이 월영공원, 하천변 꽃단지 등을 조성하고 금산삼계탕축제, 금산인삼축제, 금산 10경, 10미, 10품 등 금산의 대표 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군민에게 한 말씀.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군민 여러분 모두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이 금산에 대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올해는 민선7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민선8기를 준비하는 해로 지금까지 그려왔던 밑그림을 완성시키고 예산 6000억 원 시대 군민 행복을 위해 나서고자 한다. 밝아오는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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