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명 충북도 농정국장
농업인 소득안정 보장 우선
충북형 농시 조성사업 심혈
안전 농식품유통체계 구축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이강명 충북도 농정국장은 자신감과 의욕이 넘쳤다. 임인년(壬寅年) 1년 동안 농정국이 펼칠 사업의 궁극적 지향점을 묻자 "살기 좋고 활력이 넘치고 나아가 상생하는 농업·농촌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국장은 19일 충북도에서 충청투데이와 만나 "살기 좋은 농업·농촌을 만들려면 몇 가지가 맞물려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2022년에 농촌융복합산업을 확대해 농업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면서 귀농귀촌 유입 추진, 청년농업인 육성 사업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하는 밑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이어 "(살기 좋은 농업·농촌을 조성하려면) 일단 농업인 소득부터 안정적으로 보장돼야 하는데 농업 외 소득은 증가하는 반면 농산물 소비 정체와 자연재해, 농가 경영비 상승 등의 이유로 농업소득은 정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농업 인력의 고령화와 신규 인력 유입 저조에 따른 농업생산 위축이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약화한 측면도 적잖다고 분석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계획안(案)으로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 육성 및 성장지원(200건, 6억 6000만원), 판로확대 안테나숍·유통플랫폼 운영(5개소, 5억원), 지역특화 농산물 제조·가공·유통시설 지원(4개소, 31억원) 등을 제시했다. 이 국장은 "농촌 현실에 딱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면서도 "다만 농촌 고령화가 낳은 관행 농법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첨단화로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청년이 영농활동을 해야 활력이 넘치지 않겠느냐’고 하자 그는 "스마트 농업을 선도할 후계농업인 양성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농업·농촌에 미래가 있다"며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귀농귀촌 지원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실행 방안으로는 △지역주민 상생형 귀농귀촌 유치지원(10개 시·군 31억원)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 지원(연2%, 5년거치 10년 상환)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융화교육(9개소, 3000만원) 등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2019년 시동이 걸린 충북형 농시 조성사업과 관련해선 "농촌 중심지를 활성화하면서 농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는 계획을 1·2단계로 나눠 현재진행(2020~2024년)하고 있다"며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어 도내 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큰 뜻이 담긴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1단계(80억원)는 영동군(황간면), 증평군(증평읍) 괴산군(괴산읍), 단양군(매포읍)이 대상이고 2단계(140억원)는 청주(내수), 옥천(옥천), 진천(진천), 음성(삼성), 충주(주덕), 제천(금성), 보은(보은) 등이다. 그는 "충북형 농시 조성사업을 통해 비청주권 그 중에서도 농촌지역의 역량을 끌어 올려 균형발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계획도 빈틈이 없다. 이 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수입농산물 기피현상이 발생하는 등 안전한 지역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갈수록 증대하는 추세"라며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농식품유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 국장은 "핵심은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농산물 공적조달 체계 구축인데…. 소셜미디어(모바일 쇼핑, 소설커머스)를 활용한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 유통체계 혁신에 박차를 가할 ‘적기(適期)’"라고 덧붙였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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