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충북도의장
임인년 신년화두 ‘기호상진’으로 정해
코로나 장기화 따른 어려움 극복 중점
교육회복지원금 갈등 등 거중조정 역할
청주도심 광역철도 노선안 반영 등 방점
지방자치법 개정안 차질없는 만반 준비
지방의회 독립성·전문성 강화 위해 노력
주요현안 공감대속 합리적 해결방안 제시
도민 누구나 이용하는 의회 신청사 마련

▲ 박문희 충북도의장은 임인년 도민생활 안정을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충북도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박문희 충북도의장의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 일성(一聲)은 "도의회가 충청북도 도민생활 안정을 위해 총력을 쏟겠다. 164만 도민여러분 힘을 내달라"였다. 인터뷰 내내 "오직 도민행복"을 강조하면서 말이 아닌 실천을 거듭 약속했다. 박 의장에게 올해 도의회 운영 방향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 등과 관련해 의견을 들어봤다.

-신년 인사 한말씀.

"새로운 희망과 함께 임인년(壬寅年) 아침이 밝았다.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충북도의회는 검은 호랑이띠 해를 맞아 신년화두를 ‘용맹한 기운으로 코로나 등 어려움을 극복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기호상진(騎虎常進)’으로 정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포함한 경제·관광·예술 등 사회 전반의 위기 극복을 통한 도민생활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겠다."

-지난해 도의회 운영 소회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도내 곳곳의 민생현장을 누비며 도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한 한 해였다고 자부한다. 특히 충북도와 교육청간 영유아·유치원 재난지원금 지원과 무상급식 관련 갈등을 중재하는 등 합리적 조정자로서 의회 위상을 제고했다고 자평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야말로 발로 뛰는 도의회였다. 도의원들이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등을 일일이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찾았고 도민 생활과 밀접한 입법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의장부터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주요 성과를 꼽아 달라.

"정말 숨가뿐 지난 한 해였다. 실례(實例) 하나를 들면 도의회 스스로 공무국외출장비와 국제교류 경비 등 도의회 예산 2억여원을 전액 반납해 ‘코로나19 대응’ 재원으로 재편성했는데 도민의 어려움을 함께하겠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또 취약계층 자가진단키트(100세트) 2000만원 상당 등을 기탁했다. 금액을 떠나 도의회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2021년을 뛰고 또 뛰었다. 특히 4월 30일 충북도와 충북경찰청 의견 수렴을 통한 ‘충청북도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 조직 및 운영등에 관한 조례’를 수정의결 도출한 점과 충북소방공무원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 촉구·중재(소송 미참여자 912명, 92억원 6000만원 지급 결정)한 것은 도의회의 거중조정 역할이 빛났던 대목이라는 얘기를 적잖히 들었다. 또 12월 영유아 교육회복지원금과 무상급식 관련 갈등 봉합했다. 도 무상급식 부족분 2022년 추경 편성 확정, 재난지원금 지원(영유아·유치원), AI영재고등학교 설립 등의 실질적 결과물 도출에 기여했다."

-충북의 발전 방안과 관련해선 어떤 지원을 할 생각인가.

"충북의 대규모 지역현안 사업들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무엇보다 충북지역이 주력하고 있는 6대 신성장산업(바이오, 태양광, 신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 신교통·항공·ICT)에 무한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도 국비확보, 제도 개선 등을 국회와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데 앞장서겠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과 관련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상의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런 맥락에서 의회사무처 기능 강화를 위해 인력을 13명(정원 76명에서 89명) 늘렸고 입법정책지원 및 홍보능력 강화를 위한 5명의 전문인력 확충도 이뤄졌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관련해 14건의 법규 정비도 했다. 다만 촘촘히 준비했지만 현장 적용에는 괴리가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은 선제적으로 고쳐 나가겠다. 향후 인사위원회 구성과 정책지원관 채용을 통해 지방의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 그러면서 지방의회법 제정 및 의정비 현실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도민 공감대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한마디 보태면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에 자율적인 조직 구성과 독립적인 예산편성 권한이 없는 점은 못내 아쉽고 지방의회 위상 강화 차원에서 4년간 동결된 의정비를 현실화할 필요도 있다."

-2022년 도의회 운영 방향이 궁금하다.

"먼저 정책지원관 등 전문인력 채용 등을 통해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의정활동 지원을 통해 의원역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 또 주민 지방자치 직접참여 보장을 위한 주민발안제(단체장 경유 없이 지방의회에 직접 조례안 청구 등 가능)를 추진하겠다. 지방자치 부활 이후 충북의정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는 30년사 발간도 계획했다. 특히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른 조직의 안정적 운영과 보다 견실한 집행부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한다. 주요 현안을 둘러싼 기관·지역·계층 갈등 발생 시 도민 공감대 속에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겠다. 답은 현장에서 찾겠다. 아울러 청주도심 통과 노선 충청권 광역철도망 최종 확정,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사업 추진 등 지역 현안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 하겠다. 빼놓을 수 없는 점은 도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제정 및 생산적 정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각 분야 현안 해결에도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앞장을 서겠다."

-도의회 신청사 건립 추진은 문제 없나.

"도의회의 숙원사업인 도의회 신청사는 현재 건축설계를 진행 중에 있으며 2022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큰 틀에서 보면 의회 기능과 다양한 행정 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북카페, 회의실 등 도민 편의시설 공간 확보와 도심지 주차난 완화를 위한 지하주차장 확충 등 도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청사 건립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못다한 얘기가 있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위기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돼 소중한 일상으로의 회복이 멀어지는 듯해 매우 안타깝다. 우리 모두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다시 한번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겠다. 의장으로서 충북도의회 의원 모두가 도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도민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기호상진의 기세로 난국을 돌파하는 충청북도를 다같이 만들어 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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