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동구의 2022년 사자성어는 바로 천지개벽(天地開闢)이다. 천지개벽은 하나의 혼돈체던 하늘과 땅이 둘로 나뉘면서 세상이 시작됐다는 중국 고대사상에서 나온 말이다.

세상의 시작을 이르기도 하지만 천지가 뒤집힐 정도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하는 천지개벽은 지금의 동구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확한 말이다. 민선 7기 동구는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올 5가지 복을 이뤄냈다.

첫 번째는 대전역세권의 화려한 부활이다. 2020년 혁신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복합2구역 민자개발 사업자가 4차 공모 끝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3월에는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돼 대전역세권 개발이 본 궤도에 올랐다. 앞으로 복합2구역 개발을 통해 대전역에는 69층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 주거타워가 건립될 예정이며, 도심융합특구 지정으로 산업·주거·문화 공간의 융복합 통합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한 쪽방촌 도시재생사업이다. 지금도 대전역 인근 정동 4-5번지에서 정동 13-19번지까지 300여 미터에 이르는 대전역 대한통운 뒷길에는 쪽방촌이 있다. 동구는 대전시, LH와 함께 쪽방촌을 포함한 2만 7,000㎡의 구역을 정비해 1400여 호의 공동주택을 건설할 예정으로 쪽방촌 일대는 주거·복지·업무복합 시설로 거듭날 것이다. 거주민들에 대해선 선(先)이주 선(善)순환을 추진한다. 주택공급과 함께 쪽방촌 주변은 대전로 활력 UP 사업·희망복원 안심 센터 조성·안심길 조성으로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세 번째는 대전의료원 설립의 확정이다. 지난해 11월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통과되면서 구민들이 염원하던 대전의료원 설립이 본격화됐다. 그동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촉구 서명과 범시민 결의 대회 진행 등 구민과 합심해 전방위적인 노력 끝에 이루어낸 성과다. 대전의료원 건립으로 지역거점 공공의료 확충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여건이 개선되고 국가 재난수준의 감염병 관리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 번째는 달동네를 없애기 위한 대대적인 도시재정비 사업 추진이다. 미진했던 천동 3구역, 대동 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이 활발하게 추진 진행 중이며 최근 동구의 마지막 달동네인 ‘천동 알바위 지역’과 용운동·용전동·성남동 지역이 국토부‘ ‘도시재생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섯 번째는 채무 없는 부자 동구다. 2008년 가오동 신청사 및 동 주민센터 청사 건립 등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 539억의 남은 금액을 2020년 제3회 추경에 예산을 반영, 전액 상환해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경상경비를 절감한 재정 운영의 결과로 당초 계획보다 2년여의 시간을 앞당겨 지방채를 조기상환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동구8경과 동구8미 선정, 대청호 벚꽃축제와 대전부르스 축제, 대동천 가든페스티벌 개최 등 동구의 미래 먹거리인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중부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토대를 닦았다.

필자는 올해를 동구 천지개벽의 원년으로 삼고 혁신을 통해 대전의 모태도시 동구의 번영을 되찾아 4년 뒤 인구 30만의 중핵·부자도시 완성이라는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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