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브런치콘서트 우·아·한 마지막 무대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2021 시리즈 기획 K-브런치콘서트‘우·아·한(우리의 아침을 여는 한국음악)’의 마지막 무대를 연다.

오는 29일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생황 연주자 김효영은 조선 말 명맥을 잇지 못하고 전승이 끊겼던 우리 악기 ‘생황’을 복원과 창작으로 발전시켜 재조명을 받게 한 한국의 대표적 생황 연주가이다.

‘김효영의 생황 콘서트 환생’은 그의 1집 음반과 동명의 제목으로 생황의 명맥을 이어받아 새롭게 재창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슬프지만 지나치게 비통에 빠지지는 않는다는 뜻의 ‘애이불비(哀而不悲)’를 주제로 그리움과 슬픔, 한을 드러내지 않고 처연하게 바라보는 내적인 갈등을 생황의 극적 연주를 통해 승화한 작품들을 들려줄 계획이다.

생황의 신비롭고 익살스러우며 웅장한 모든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풍년가(박경훈)’를 시작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후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떠나보내는 슬픔이 묻어난 ‘제망매가(祭亡妹家, 조원행)’, 굿 장단을 바탕으로 한 피아노 패턴에 생황이 자유로이 노래하며 춤추는 ‘생황을 위한 푸리’(박경훈), 고요함과 평온함, 그리고 이면의 거친 음색 등이 인상적인 ‘고즈-넋’(김효영)을 연주한다.

이어 ‘Dear Mother’(장석진),‘Melancholic Sunset’(배동진),‘리베르 탱고’(피아졸라)에 이어 눈물이 지닌 고귀한 아름다움과 슬픔의 정서를 담아 노래하다 후반부에 이르러 시나위처럼 생황의 즉흥연주가 돋보이는‘눈물’(박경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첼리스트 강찬욱, 한국리스트협회 회원이자 아지 앙상블 멤버인 피아니트 조용훈이 함께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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