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지역 대표 금융기관 부재
자본 타지역 유출·서민금융 위축
공동연구용역 지원 등 협력키로

▲ 충청권 4개 시도의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공동협약 체결 충북도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의회가 손을 맞잡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과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은 21일 충남도의회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을 위한 충청권 시·도의회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4개 시·도의회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공동연구용역을 적극 지원한다.

또 지역 내 상공인·상공회의소·기업인연합회 등의 동참 및 시·도민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을 모은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은행이 없는 곳은 충청과 강원이 유일하다.

충청권 지방은행으로 1968년 충청은행이 설립됐지만 외환위기로 사라진 뒤 23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지방은행이 부재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 자본의 타지역 유출이 심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지역 서민금융 기능이 위축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김명선 의장은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피가 막힘없이 흘러야 하듯이, 지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그리고 지역경제 전체가 활성화되려면 피와 같은 자금이 원활히 흘러야 한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의 정치권은 물론, 554만 충청인 모두가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하나 된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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