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전 공공배달앱 통합
가맹점 등록·확대 필요성 대두
소비자 유인·소상공인 지원 병행

대전 공공배달앱 '휘파람'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대전 공공배달앱 '휘파람'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대전의 공공배달앱이 ‘휘파람’으로 일원화된다.

하지만 오히려 가맹점 수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공공배달앱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의 ‘선택’을 받은 휘파람 측의 ‘집중’이 요구된다.

1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그동안 ‘부르심’과 ‘휘파람’ 2곳에서 운영했던 민관협력 방식 공공배달앱 서비스가 내년 1월부터 ‘휘파람’으로 통합된다.

그동안 2곳의 배달앱을 운영하다보니 홍보와 이벤트, 배달비 지원 등에서 오히려 소비자들과 소상공인의 혼란만 부추기는 면이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는 게 대전시 측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부르심을 이용했던 소상공인들의 동의를 얻어 휘파람으로 이관하고 있다"라며 "지역 대표 배달앱을 정착시키기 위해 내년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3억여원)으로 홍보 활동과 배달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의 배달비 지원 등의 이벤트가 이어졌음에도 부르심과 휘파람의 가맹점 수가 각각 700여 곳, 1400여 곳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시의 지원에만 의존하면 한계가 뚜렷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두 곳의 가맹점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오히려 가맹점 수는 감소하게 돼 가맹점 등록과 확대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는 게 지역 유통업계의 주장이다. 공공배달앱에 등록된 가맹점이 적을수록 비교와 선택의 폭이 줄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악순환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배달앱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에 대한 유인책뿐 아니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저렴한 수수료(1.7%)도 소비자들의 이용이 없으면 무용지물에 불과하고, 공공배달앱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여겨지는 홍보 부족 문제를 소상공인들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덕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공공배달앱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배달비 지원 등의 이벤트가 없으면 콜(주문)이 거의 없다"며 "소비자들에 대한 이벤트뿐 아니라 업체에게도 배달 용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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