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가로림만 해양정원·해미성지 명소화 등 내년 정부예산 확보
내포신도시 활성화 기대감…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이전도 긍정 기류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 발전을 판가름할 핵심 현안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속속 풀어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충남서산공항을 비롯해 국내 최대·최초인 가로림만 해양정원,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국방 교육·연구 클러스터 조성, 국립경찰병원 분원설치 등 충남도가 중점 추진한 주요 현안들이 내년 사업 진입을 위한 정부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 앞으로 풀어나갈 과제들은 남아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충남 주요 현안들이 내년 일제히 첫발을 내딛는다.

우선 충남의 하늘길을 열 서산공항은 지난달 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데 이어 내년 기본계획수립비 15억원이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사업 추진 20여년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낸 서산공항은 기존 해미 공군비행장에 터미널 등 일부 시설을 추가해 민항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509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적고 충분한 경제성(B/C 1.32)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예타 통과 가능성도 밝은 상황이다. 예상대로 내년 10월경 예타가 통과되면 2024년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 5대 갯벌인 서해안의 자연환경을 세계적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바꿔놓을 가로림만 해양정원도 내년 설계비 36억원을 정부예산에 포함시키면서 사실상 사업에 들어간다. 총사업비 2448억원 규모로 기재부 예타 대상 선정과 통과라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지만 도는 충분한 경제성을 갖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서산과 태안 사이의 가로림만 159.85㎢에 생태자원을 활용한 자연과 사람, 바다와 생명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해양생태정원이다. 국제성지로 선포된 서산 해미성지를 세계적 종교 관광 명소로 육성키 위한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사업도 내년 기본계획수립을 시작한다. 총사업비 1000억원 내외가 투입될 해미성지는 서산공항과 가로림만 해양정원,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앞서 개통된 보령해저터널 등 인근 관광자원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충남 서부권 관광지도를 바꿀 사업으로 꼽힌다. 논산에 있는 국방대학, 육군훈련소, 국방산업단지 등 기존 국방 관련 기관을 배경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방 신산업을 육성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국방 교육·연구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내년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충남 현안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면서 충남 행정중심도시이자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활성화도 탄력을 받고 있다. 경부고속철도(KTX)∼서해선 연결 확정으로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50분대로 가능하고, 자동차로 20분 거리에는 충남의 첫 하늘길인 서산공항 건설이 추진된다. 여기에 다음 정권으로 넘겨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력 대선 후보들이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도 남아 있어 도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의 발전과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도정 방향에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사업들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면서 "220만 도민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장·군수, 도의원과 힘을 합해 예산에 반영된 현안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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