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따뜻해질 나눔▶3면
희망 2022 나눔 캠페인 시작
지난해 목표 모금액 넘었지만
경기회복 더뎌 올해 안심못해
지역사회 위한 동참행렬 절실

1일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희망2022 나눔캠페인 &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1일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희망2022 나눔캠페인 &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충청인 모두의 나눔이 절실할 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19(이하 코로나)가 우리 삶을 위협하면서 주변을 돌아보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지만 이럴때일수록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며 사랑 나눔을 실천할 시기가 도래했다.

5일 충청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내달 31일 충청권 4개 시·도에서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을 슬로건으로 ‘희망2022 나눔캠페인’이 전개된다.

이번 나눔캠페인의 목표 모금액은 △대전 55억 5400만원, 세종 11억 1600만원, 충남 148억 7000만원, 충북 70억 7300만원 등 총 286억 1300만원이다. 이는 252억 2000만원이었던 지난해 목표액보다 약 30억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지역경제 위축에 사상 처음으로 기부액을 예년보다 낮췄지만 올해는 다시금 어려운 주변 이웃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예년 수준의 목표치로 끌어 올렸다. 그만큼 여전히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이웃들을 향한 나눔만큼은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충청인들은 지난해에도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충청권 모금회는 나눔캠페인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특별모금에 지역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목표액보다 100억 이상 많은 368억 8200만원이 걷힌 것이다.

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지역사회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 나눔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더믹 사태는 여전히 우리들의 삶을 옥죄고 있으며 각종 경제 지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어 우리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게 사실이다. 실제 통계청의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국 21.6%로 201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 부족(2021년 조사 45.8%)’이 매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통 큰 기부금 쾌척’이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 마저 감돌고 있다. 기업의 책무, 수익 환원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기부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 자체는 늘고 있지만 반대급부로 기업당 평균 기부액은 2013년 899만원에서 지난해 615만원까지 감소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나눔캠페인 모금액은 중앙회를 거쳐 배분되지 않고 각 지회의 사업비로 전액 투입되기 때문에 지난해에도 충청지역 어려운 이웃들이 코로나를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됐다. 충청권 사랑 나눔 실천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올해 모금액 역시 충청권 내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지원, 교육격차 해소 및 청소년 자립지원 등에 쓰일 계획이다. 이에 충청권 모금회는 지역화폐 기부 플랫폼, QR코드, 순회모금 등 언택트 비대면 방식으로 일반 시민의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기업들을 대상으로는 CEO 및 임직원 대상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유발하는 나눔명문기업 가입과 같은 방식으로 기부독려에 나서고 있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만이 이 모든 것들의 해답일 것이다.

충청권 모금회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기부시즌이 도래한 만큼 우리 주변의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들을 돕자는 긍정적인 사고로 개인과 기업의 기부가 절실하다"며 "충청권 지역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응집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우·김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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