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행 초반보다 공연 줄어
기업 등 단체 관람 몰리는 연말이지만
예약 취소 빗발… "특수 사실상 포기"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재확산 및 변이바이러스 등장으로 지역 예술계의 12월이 얼어붙었다.

통상 예술계에서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각종 공연이 예정돼 있어 연말 특수시즌으로 분류되지만, 방역조치 2단계 전환 유보와 지역 내 일일 최대 확진 소식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역예술계도 정부의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이 미뤄지고 4주 간 특별방역이 시행되면서 문화·예술활동이 움츠러들고 있다.

2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충청권에서 열린 공연 건수는 28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드코로나 시행 초반인 지난달 첫째주(33건) 대비 감소한 수치다.

예매건수 또한 첫째 주(4.7%) 대비 마지막주가 3.8%인 것으로 집계돼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 발길이 줄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전국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하며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본격적인 연말특수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예술계가 침체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현재 월 초임에도 소극장 등 연극계의 예약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연말에는 기업, 모임 등에서 단체 관람이 줄을 이었지만 최근 들어 곳곳에서 하루에 한번 꼴로 취소 전화가 오는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학생문화예술관람비 사업 시작으로 학교 단체관람에 기대를 걸었지만,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취소 및 연기 사례가 빗발치고 있다.

지역 연극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 전환 된 이후 단체관람이 많아졌지만 최근 지역 내 학교, 회사 등 곳곳에서 확진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취소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관람과 달리 단체관람은 여럿이 오기 때문에 누구 하나 접촉자나 확진자로 분류되면 전체가 다 못와 타격이 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백신패스관 등 취식이 일부 허용된 영화관도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한 달 만에 관람이 금지됐다.

시시각각 변하는 코로나 상황에서 지역 예술계는 올해 매출 회복은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기대를 걸었지만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연말특수는 사실상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도 12월 잡힌 공연 일정들을 취소 해야할 지 강행 해야할 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계 오미크론 불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예술계 오미크론 불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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