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역화폐 국비 지원금 6억→10억원 상향 움직임
코로나 방역지원정책·지역상권 활성화 잡는 '두마리 토끼'
대전 온통대전·세종 여민전, 모두 내년도 발행액 증액·유지

온통대전. 사진=전민영 기자
온통대전. 사진=전민영 기자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내년도 지역화폐 관련 지원금을 대폭 축소했던 정부가 최근 소상공인 매출 향상이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자, 다시 증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지역화폐 또한 올해 발행 규모를 유지하거나 증액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비 지원금 확대에 따른 지역화폐 발행 규모 추가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29일 대전시와 세종시에 따르면 내년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과 세종 지역화폐 여민전의 발행규모는 올해 발행규모를 유지하거나 증액될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대전시는 내년 온통대전 발행액을 2조 2000억원으로 계획 중이다. 올해 목표인 2조원 보다 약 10% 늘어난 규모다.

내년 온통대전 캐시백 지원금은 국비 204억원, 시비 1096억원 등 모두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확정된 발행액은 아니지만 집행부의 계획대로 예산이 편성된다면 올해보다 10% 가량 증액해 발행할 계획”이라며 “온통대전 호응이 좋아 현재 속도라면 올해 캐시백은 12월 중 이전에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또한 내년 여민전 발행액을 올해(3000억원)와 비슷한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른 내년도 여민전 캐시백 지원금은 국비 28억원, 시비 104억원으로 총 132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정확한 발행액 규모는 여민전 캐시백 비율, 발행 한도 등이 구체화된 후에 결정된다.

충청지역 지자체들이 줄어드는 국비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리는덴 이유가 있다.

지역화폐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도울 매출 지원책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백화점을 제외한 지역상권 소비에 캐시백이 붙기에 소비자, 소상공인 모두 지역화폐에 긍정적”이라며 “지역화폐 캐시백 지원금은 코로나19 방역지원 정책이자 지역상권 활성화의 일환이기에 국비 증액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정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된다. 당초 정부는 2022년 지역화폐 예산으로 6조원 규모로 결정지은 바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시‧예외적으로 증가했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해서다.

다만 지역화폐 증액 요구가 곳곳에서 나오자 당정은 최근 최소 10조원까지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24~25조원에 이르는 수준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소비자와 소상공인에선 충청권 지역 화폐의 발행액도 커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예산안이 결정돼야 발행규모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향후 지자체 부담률이 낮아지면 올해보다 발행규모를 느릴 수도 있다”며 “지역화폐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시에서도 시민에게 혜택을 최대한 돌려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예산안 법정통과 기일은 내달 2일로,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지역사랑상품권 증액규모가 결정 난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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