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선거…허태정 재선이냐, 보수 탈환이냐

대전시장
許, 현역 프리미엄… 장종태, 리더십 검증·박용갑 출마 가능성↑
국민의힘 박성효·이장우 도전 확실시, 정용기·장동혁도 활동 중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의 재선이냐, 보수진영의 탈환이냐."

내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는 허 시장의 재선 여부와 야당의 시장직 탈환 여부가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들은 대선에 초점을 맞추고 물밑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허태정 현 대전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허 시장은 높은 인지도와 함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혁신도시 지정 등 대전 미래를 위한 사업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름대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시장의 재선 도전은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정국에 지방선거가 묻히다 보면 인지도가 낮은 후보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역 프리미엄’ 허 시장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선 기초단체장인 장종태 서구청장이 시장직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무원 출신으로 구청장을 지내는 동안 대과 없이 행정을 이끌며 리더십을 검증받은 장 청장은 최근 대전시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시장 유력주자 간의 신경전이 본격화된 모양새다.

3선 기초단체장인 박용갑 중구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내년 구청장 퇴임 이후 차기 총선까지는 2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어 정치적 공백을 감안하면 출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에서 민선 4기 시정을 이끌었던 박성효 전 시장,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장우 전 동구청장과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판사 출신인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 등이 뛰고 있다.

박 전 대전시장은 최근 지역민과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시장 도전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내년 시장 선거 출마는 확실시되고 있다.

이장우 전 국회의원의 시장 도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대전 서구 둔산동에 시장 선거 사무실을 마련하고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정용기 전 국회의원도 시장 도전을 위한 표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등에서 중책을 맡아온 정 전 의원은 최근 대전에 내려와 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은 ‘새로운 인물’ 임을 부각하면서 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장 위원장은 ‘새 인물’ 이미지와 신사적 품격을 기반으로 당 안팎에서 고른 지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현 시정을 비판하는 동시에 유일하게 본인의 정책을 다양한 통로를 통해 내놓고 있다.

이심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