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지난 11월 12일 동구의 중심인 대전 중앙시장 일원의 하상 특설무대에서 과거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제1회 대전부르스축제의 막을 열어 3일간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같은 기간 대동천 가든페스티벌이 대동천 일원에 개최돼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했다.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맞춰 우리 동구는 코로나 종식에 기대는 것 보다는 공존을 통해 공연·예술, 크게는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대전에서 처음으로 위드코로나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장 주변 휀스 설치와 참여자 손목밴드 사용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준비해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대전부르스축제는 대전천변과 중앙시장, 한의약·인쇄·중부건어물 특화거리 일원에서 개최됐으며, 대전부르스 타임터널과 방구석 현장 토크쇼를 통해 대전 원도심 일원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레트로 댄스 경연대회, 요절愛통 가요제를 비롯해 부루마블, 추억의 거리 및 놀이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뉴트로 7090 축소형 추억의 거리 및 놀이에서는 아이들은 예전의 거리모습을 감상하며 7090 놀이에 푹 빠져 웃고 즐겼으며, 어른들은 어린 시절을 잠시 추억하며 감상에 젖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필자 역시 교복과 모자를 착용하고 주변 상인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으며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복고 댄스를 같이 즐기다 보니 방문객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게 됐다.

대동천 가든페스티벌은 아름다운 대동천변과 함께 도심 속 힐링 페스티벌을 목표로 핸드메이드 물품 판매, 공예품 제작 체험 등 플리마켓과 가을문화버스킹 행사가 마련되었다. 더불어 소제동과 대동을 VR·AR로 체험해보는 스마트 관광부스도 운영했다.

플리마켓에서는 판매대 마다 손수 만든 가방이나 소품, 악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 때문에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찾아 판매대에 매출도 오르고 덩달아 판매자들의 정 때문에 풍요로운 하루가 됐지만 방역 때문에 준비 못한 먹거리가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청명한 하늘에 대동천에 비친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 힐링인데 거기에 대동천의 물소리와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다음 참여해야 할 순서조차 잊게 될 뻔했다.

이 얼마만의 사람 사는 풍경이 아닌가?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은 느낌이다. 민선 7기에 들어서 제1회 대청호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철도유공자기념식, 대전부르스축제, 대동천가든페스티벌 등 새로운 다양한 축제와 행사로 주민들이 살맛나는 익사이팅 동구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대청호 벚꽃길마라톤대회에 이봉주 선수를, 대전부르스축제에 이웅종 교수를 홍보 대사로 위촉해 동구의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도록 했다.

다가오는 임인년에는 코로나 19가 우리들 곁을 떠나 모두가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방문객을 맞이할 수 있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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