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기계·전산화 헌신한 역사인물
충주우리한글박물관 특별전 개최
내년 3월 7일까지 유품 등 전시

▲ 한국인 최초 안과 의사인 故 공병우 박사의 특별전 모습. 충주우리한글박물관 제공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한글타자기 발명가 1호, 한국인 최초 안과 의사인 故 공병우 박사의 특별전이 15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충주우리한글박물관에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한글사랑과 한글기계화 운동에 헌신한 공병우 박사의 서거 27주년을 기념해 공박사의 유품인 즐겨쓰던 모자, 신발, 안경 등을 비롯한 100여점의 전시물이 공개된다.

1906년 출생한 공병우 박사는 한글기계화 운동의 선구자이자 국어학자로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의사로 공안과 의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또한 1949년 세벌식 속도 한글 타자기를 처음으로 발명하고 1980년 최초로 세벌식 한글 워드프로세스를 개발한 그는 점자타자기 개발과 한 손으로 찍는 워드프로세스 등의 개발에도 큰 공을 세웠다.

공 박사는 한글학회 이사와 한글기계화연구소 소장, 한글문화원 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글 전용과 한글기계화, 전산화에 전력을 다했다.

'시간은 돈'이라고 생각하며 시간을 남달리 아낀 그는 장님과 어려운 사람을 위해 맹인재활원을 만드는 등 광복 후엔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 한글학회에 수만 평 안성농장을 기증했다고 전한다.

또 청년교육을 하는 기독청년회(YMCA) 종로회관을 신축할 때 금싸라기 같은 과수원을 기증하면서도 십 수 년 동안 같은 옷을 입고, 시간을 아끼느라 구두도 구부려 신고 다녔다는 헌신적인 일화도 있다. 우리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분을 반드시 기려할 역사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주 고미술거리에 있는 우리한글박물관(www.hgnara.com)은 국립한글박물관 보다 5년 앞서 개관한 국내 최초의 한글박물관이다.

▲ 한국인 최초 안과 의사인 故 공병우 박사의 특별전 모습. 충주우리한글박물관 제공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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