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연말 상승전환 기대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여야 대선주자가 내놓을 행정수도 완성 공약이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 기대감이 집 값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따라서다.

예상치 못한 위축기를 맞은 세종 부동산 시장. 업계는 대선정국이 본격화되는 12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한때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인 세종 아파트 값은 지난 1월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값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10개월째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국토부가 집계한 실거래가 및 공인중개사 중개 실거래 금액을 보면 보다 명확하다. 세종에서 집 값이 가장 비싼 단지 중 한 곳으로 지목된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 전용 84㎡의 경우, 올해 초 최고 12억원까지 거래됐다. 그러나 최근 10억 5000만원에서 11억원 사이 손바뀜이 이뤄졌다. 1억원 이상 하락한 셈이다.

보람동 호려울마을 5단지 전용 84㎡ 역시 올해 초 9억 3000만~9억 5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진 반면, 최근 8억 8000만~8억 9000만원선에 거래가 성사됐다. 올해 초 5억 1000만~5억 2000만원에 거래됐던 고운동 가락마을 17단지(전용 59㎡)는 4억원대 중반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보람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덩치가 큰 평수인 40평대 이상 강전망(리버뷰) 단지도 절대금액으로 보면 1억원 이상 빠졌다. 12억~13억원까지 거래됐던 물건은 11억원 초중반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 업계는 연말 상승전환을 점쳤다. 그러면서 대선후보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제시와 함께 집 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데 포인트를 뒀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은 전국 집값 상승률 1위에서 전국 유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이슈는 이미 오래전 집 값에 반영됐다. 앞으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대선 공약의 영향으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이전 및 행정수도 세종 명문화, 공공기관 이전 이슈 등 연말쯤 부동산 시장이 살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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