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공간 문화복합 공간으로 변신
수안보, 현재 인구 감소 문제 고충
과거 회상하며 아름다움으로 채워
극사실화 구자승 작가 작품 전시
과거 최고 재즈음악가 음악 더해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유치원과 학교의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는 우리나라는 올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만명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재)충주중원문화재단이 이달 4일까지 낭만품격도시 조성 프로젝트 '충주문화도시'사업의 일환으로 수안보 어린이집에서 인구 절벽과 아동 인구감소의 문제를 기억이라는 단어로 시각화해 '충주의 유휴공간을 문화복합 공간으로 바꾸는 릴레이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원미술가협회, 충주고미술체험학교, 문화예술기획 살로메가 낭만품격조성도시프로젝트 Ⅱ 충주팝업전시 '더 가까이-Remembering the PAST: 과거를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수안보의 과거 모습을 회상하며 현재까지 남겨진 것들이 주는 감동을 소리와 공간의 아름다움으로 채웠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 극사실화의 대부이자 중원미술가협회의 고문인 한국 리얼리즘의 최고 작가 구자승 작가의 작품 전시와 재즈사를 바꾼 미국 전설적인 트럼펫터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악이 흘러나와 두 거장의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중원미술가협회 문형은 회장은 30년 전 국내 대표 휴양도시로 주목받던 수안보가 현재 인구감소 문제로 퇴락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문회장은 "충주의 문화유산이 존재하고 최고의 수질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 다시 도시 재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다시 마주할 수안보에 활력을 넣기 위해 한국의 극사실주의의 대가이신 구자승 화백의 드로잉으로 선의 힘을 보탰고 수안보가 다시 문화예술의 마을로서 옛날의 영광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충주문화예술기획 살로메 김세영 대표는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이유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나, 후회, 아쉬움, 미련, 추억쯤이 아니라 현재를 더 잘 살아내기 위함인지도 모릅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기억 속에 수안보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떠올려보고, 과거 최고의 재즈음악가로 살았던 한 사람의 영혼이 담긴 음악을 들으며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것들에 대한 그때의 기억을 추억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낭만품격도시 조성 프로젝트 사업은 지역 문화 인재를 발굴하고 문화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시민의 문화 기본권 보장,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사업이다.

앞으로 매주 중앙탑면, 노은면순으로 팝업 전시가 릴레이로 2주간 씩 진행되며, 앞서 충주생태체험관에서 진행한 전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자세한 문의는 충주중원문화재단 축제팀과 문화도시TF로 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일정과 부대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안보 어린이집 중원미술가협회의 회원전(메인관). 사진=중원문화재단 제공
수안보 어린이집 중원미술가협회의 회원전(메인관). 사진=충주중원문화재단 제공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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