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한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창업을 통해 이를 실현시키고자 노력하는 스타트업들은 창업 과정에서 기술이나 사업 아이템 이외에도 알아야 할 것과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당장 사업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기업을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업 경영에 필요한 회계, 세무, 노무부터 생산과 판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문제에 처할 때가 많다.

스타트업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멘토를 주위에서 찾게 된다. 기술 관련 대학과 연구소를 찾기도 하고, 기업경영과 관련해 선배 기업인이나 전문 컨설턴트를 찾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판매와 관련 다양한 지원기관의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타트업은 각 분야별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또한 비용의 문제로 자유롭게 자문을 구할 수 없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러한 애로를 느끼는 스타트업에게 비즈니스지원단을 활용 해 볼 것을 추천한다. 비즈니스지원단은 중소기업의 다양한 경영상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전국 지방중소기업청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써 경영·기술지도사, 변호사, 변리사, 노무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비즈니스 지원단 방문을 통해 경영, 세무, 노무, 기술, 특허, 수출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비대면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스타트업이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상담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3일 이내에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는 '현장클리닉’도 운영하고 있으며 다만, 현장클리닉의 경우 소요금액의 20%의 기업 자부담이 있다.

비즈니스지원단은 분야별 애로 상담 뿐 아니라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자금 조달, 기술개발을 위한 R&D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스마트공장 도입, 공공구매 까지 각종 중소기업 지원시책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수많은 공공분야의 지원시책 중에서도 스타트업의 상황에 가장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직접 찾아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비즈니스지원단의 활용을 통해 길을 찾아가는 것이 안정적인 성장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비즈니스지원단은 이러한 현장상담을 통해 발굴된 기업의 애로사항이 지원시책 기획 및 규제개선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대전세종지역 중소기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 1층 민원실에 방문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분야별 전문가의 근무일자가 상이하므로, 사전에 1357번으로 전화해 해당 분야 전문가의 근무 일자를 확인하고 내방하길 당부 드린다. 코로나19로 사회가 급변하는 이 시기는 스타트업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이러한 시기에 기회를 탐색하고 스스로 생존능력을 키우는 것은 스타트업의 여건상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불확실성이 많은 창업의 길에 밝은 활로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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