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전환 기준인 '전 국민 접종완료율 70%' 코앞
대전 백신 접종완료율 58.5%… 위드코로나 전환 예고
운영시간 제한·사적모임 인원제한 완화될까…기대감↑

위드코로나
위드코로나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국내 백신 접종완료율이 70%에 가까워지면서 ‘위드(with)코로나’와 함께 일상 회복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백신 접종률 50%를 넘은 대전에서도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예고되자,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해제, 사적모임 인원제한 완화 등 조치에 대한 관심도 모아진다.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위드코로나 세부지침을 이달 말까지 마련한다.

코로나19 방역 체계 전환의 기준인 '전 국민 접종완료율 70%' 달성이 당초 예상시점인 오는 23일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조치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는 '전 국민 접종완료율 70%' 후 항체 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오는 11월 8일 전후로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의 방침이 전해지면서 대전에서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대전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6.4%, 2차 백신을 맞은 접종완료율은 58.5%로 집계됐다. 대전 시민 2명 중 1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셈이다.

현재 백신 접종이 가능한 18세 이상 시민만 보면 접종완료율은 69.4%다.

세부지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드코로나 체제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닌 사망자, 위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의료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의료체계 과부하를 막고, 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증환자는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되, 이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인프라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 해제, 사적모임 인원제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장기간 침체됐던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동시에 ‘영업시간 완전 해제’라는 적극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부용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속에서도 지역 소상공인들은 그 누구보다도 방역지침은 잘 지키며 생업을 이어왔다”며 “이젠 인원제한 해제, 영업시간 전면 해제 등을 통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길 모든 자영업자들이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도 긍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아직 백신 접종이 불가능했던 아동‧청소년은 전면 등교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이들의 백신 예약이 함께 진행되면서 그동안 활동성에 많은 제약을 받아 온 청소년들의 일상 복귀 기대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향후 발표될 질병관리청의 지침을 골자로 내달 초 지역에 맞는 위드코로나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지침을 중심으로 시 감염 발생현황 등에 맞게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 중”이라며 “시민의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 혹시 모를 감염에도 사망·위중증 위험은 줄어들 수 있도록 하는 방역지침을 마련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대전과 충남·북 지역에서 주말 이틀 동안 3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돼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휴일인 30일 동구 용전동의 한 식당이 테이블의 한 자리씩 띄워 놓는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사진=충청투데이DB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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