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재명 대전·충남 승리 이끌어
愼, 원희룡 4강 안착 중점적 역할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여야 대선 경선캠프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눈 여겨봐야 할 충청권 출신들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캠프의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은 공동상황실장 겸 충남공동상임본부장을 맡으며 대전·충남 경선을 승리로 이끈 핵심 참모다.

문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첫 순회경선이 치러진 지난달 4일 대전·충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54.81%로 압승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문 의원은 양승조 충남지사 비서실장 당시 인연을 맺은 충남지역 기초의원 및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충남에서 이 후보 득표율이 58%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 의원이 전 지역을 4번씩 방문하면서 당원들을 설득한 결과다.

이재명 후보와 중앙대 동문인 문 의원은 경선캠프에서 핵심역할을 했지만 중앙당 차원의 대선캠프에서는 다선 의원들이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여 이 후보가 초선인 문 의원에게 어떤 역할을 주문받을지 관심사다.

충성도가 높은 경선 캠프 핵심 멤버들이 선대위에 중용될 것으로 보여 초선이지만 문 의원에게 중책이 맡겨질 가능성이 높다.

문 의원은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본선 승리를 위해 더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초선 의원이 상황실장이나 후보 비서실장 등은 맡을 수 없지만 역할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발표된 대선 본경선에 진출한 1~3위 후보 보다 4강에 과연 누가 들어가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

대장동게이트 '1타 강사'로 유명해지면서 원희룡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4강에 안착했다.

원희룡 후보 종합상황실장은 충북 청주 출신의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이다. 종합상황실장은 경선후보를 돕는 캠프의 꽃이자 핵심으로 경선판을 설계하는 야전사령관이다.

신 실장은 원 후보가 4강에 합류할 수 있도록 경선 흐름을 읽고 거기에 맞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캠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원 후보의 삼고초려로 캠프에 합류한 신 실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던 원 후보를 4강에 진출시키는데 기여한 숨은 조력자다.

신 실장은 "10번의 TV 토론을 통해 정책적으로 준비되고, 제대로 바꿀 후보, 앞으로 일 잘할 후보를 뽑는 경선으로 바뀔 것"이라며 "결국엔 올바르고 준비된 원희룡 후보가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한 실장은 "원희룡 후보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만들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그후 '포스트 이시종' 시대, 충북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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