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15~17일 한밭대 문화예술관서 개최
신인감독·배우 등 예비 영화인 요람
배우 박보영·차민지도 수상자…‘성장’
김경우 조직위원장·김문흠 집행위원장
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재석권’
공식 서포터즈 1기 발대… 홍보 큰 역할
출품규정, 소재는 자유·장르는 극영화
슬로건 ‘동행’ 소재 공식트레일러 선봬

▲ 서포터즈 1기 발대식.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사무국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시작한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15~17일 한밭대 문화예술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국내 및 해외 영화인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청소년들이 함께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공식트레일러부터 영화제를 알리는 공식 서포터즈 발대식까지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 홍보대사 드림노트.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사무국 제공

◆청소년 영화인의 등용문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신인감독 및 배우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스물한 번째를 맞이한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전 세계의 올바른 청소년 영상문화 활동을 정립하고 미래 글로벌 영화인을 발굴·육성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소년영화제로 발전해왔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20여 번의 영화제 개최를 통해 많은 영화인을 배출하면서 예비 영화인의 요람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비정한 도시’를 연출한 김문흠 감독 역시 1회 동상 수상자이다. △‘해결사’ 권혁재 감독(4회, 5회 은상) △‘우리집’과 ‘우리들’ 윤가은 감독(14회 대상) △‘양자물리학’ 이성태 감독(2회 대상)이 있다.

이외에도 △‘남영동 1985’ 각본을 맡은 강민희(2회 장려상) △‘고령화 가족’ 정다미 조감독(3회 장려상) △‘아름다운 임종’ 변해운 감독(3회, 11회 특별상) △‘클래식’ 박준규 제작부(4회 장려상, 9회 대상) 비롯한 30여 명의 영화인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배우들의 활약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배우 박보영은 증평여중 재학 시절 영화동아리 ‘씨네뜰’에서 활동하며 2001년과 2002년 작품을 출품해 2년 연속 동상을 받고 배우의 꿈을 키워가며 대 배우로 성장했다.

영화배우 차민지는 2006년 여우주연상을, 영화배우 김수안은 2014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각각 우리나라 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영화감독이자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수상자라는 공통 이력을 갖고 있다.

◆성장을 위한 조직개편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조직개편 등 안팎으로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20회부터는 김경우 조직위원장과 김문흠 집행위원장이 새로 취임했다. 이는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의 본 목적인 국제적 인영화제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경우 조직위원장 취임 후에는 원활한 영화제 준비를 위한 인력을 확보해 내부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또 20회부터는 잠시 멈췄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역시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

21회부터는 지역 영화제 개최를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로부터 지원금과 영진위원장상도 받을 수 있게 변경됐다.

이로써 장관급 상장은 △국회의장상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부장관상 △영화진흥위원장상 △국립한밭대학교총장상 등으로 21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의 귄위와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수상한 학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등 영화 관련과 진학 시 특혜를 받을 수 있다.

▲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포스터.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사무국 제공

◆완성도 높인 다양한 시도

올해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공식 서포터즈 △극영화로 장르 제한 △트레일러 제작 △레드카펫 행사 크게 4가지로 색다른 시도에 나선다.

그동안 공식 서포터즈가 없었지만 이번엔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공식 서포터즈 1기 발대식’을 열었다.

공식 서포터즈들은 영화제가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도움을 주며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를위해 홍보의 큰 역할을 맡는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의 팬이며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뭉친 이들은 나아가 청소년들에게 꿈과 믿음을 심어줄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향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동안 출품규정은 장르에 제한이 없었으나 21회부터는 소재는 자유이지만 장르는 극영화로 제한하고 있다.

장르에 따른 심사기준이 불분명해 공정성을 확립하고자 이번 영화제에서는 장르에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이다.

또 단편영화와 장편영화도 같이 출품해왔지만 단편영화 심사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상 부분도 변화를 나타냈다.

개인상은 편집상, 기획상, 촬영상, 음악상, 각본상, 연기상 등으로 구성했다.

다만 청소년 연기의 역할과 선정을 고려해 개인상 중 연기상 부분만 학년별로 차등을 두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청소년이 수상할 수 있는 연기상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로 조정됐다.

전문심사위원 역시 청소년영화제만이 가지는 특수성을 고려해 영화학계, 영화계, 방송계, 연기자 등 현직 위주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이들은 작품의 주제와 연관성, 참신성, 창의성, 구성력, 완성도 등을 중심으로 심사에 나선다.

영화제의 아이덴티티를 영상으로 표현한 공식트레일러도 새롭게 선보인다.

21살 시한부 소녀가 누군가에게 심장을 기증하면서 언제나 당신과 동행할 것이라는 가슴 시린 감동의 장면을 떠올리며 이번 청소년영화제 슬로건인 '동행'이라는 소재에 걸맞은 트레일러를 기획했다.

21회 공식트레일러에는 홍보대사 윤성모, IOI 출신으로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임나영, 체리블렛의 채린이 공동 주연으로 참여한다.

극 중 채린은 심장공여자로 나오며 임나영은 시한부로 하루 하루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좌절에 빠진 인물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주인공이다.

나영은 채린으로부터 심장을 공여받게 되며, 윤성모는 극 중 심장외과 전문의로 나오며 나영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동반자로 변한다.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도 펼쳐진다.

본선에 진출한 청소년 영화인에게 최고급 대우를 한다는 의미로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에 출품하고 본선 진출작이 되었다는 건 아무나 오를 수 없다는 의미가 내재되어있다.

특히 본선 진출작 중 30%만 수상작으로 결정되는 만큼, 붉은 융단을 밟을 수 있다는 건 공식행사에서 초대된 VIP라는 뜻한다.

다만 레드카펫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 트레일러 스틸컷.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사무국 제공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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