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이후 수도 카불의 탈레반 점령 등에 따른 중동지역 정세 악화, 9.11 테러 20주기와 관련해 세계 각국 테러 단체의 활동 증가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남북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도 테러 위협에 결코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테러는 폭발물·화생방·생물 등 다양한 유형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발생 시 많은 인명·물적 피해 등을 가져온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다. 이에 대비해 행정안전부에서 제작·배포한 폭발물 테러(재난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살펴보면 첫째,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품이나 차량 발견 시 절대 손대지 말고 신속히 대피한 후 112 신고를 한다. 이때 폭발물 반대 방향에 있는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나와야 하며 엘리베이터는 위험하므로 이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폭발물이 폭발했을 경우 즉시 바닥에 엎드리고 양팔과 팔꿈치를 붙여 가슴을 보호하며 귀와 머리를 손으로 감싸 두개골을 보호한다. 이때 폭발이 종료돼도 연쇄 폭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좀 더 엎드려 있다가 폭발지점 반대 방향으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셋째, 테러로 인해 건물이 붕괴돼 건물 잔해에 깔렸을 경우 무리하게 빠져나오려 하지 말고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며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손전등을 비추거나 배관, 파이프 등 소리가 울리는 물체를 일정하게 두드린다.

경찰청에서는 테러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테러취약시설 지도·점검해 자체 방호태세 확립 △각 유형별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유관기관 대테러 합동훈련 실시 △테러 예방·테러 발생 시 조치 방법 등 경찰관 대상 교육(사이버 등) 실시 △테러 발생 대비 민·경·군 핫라인 구축 △시설주 간담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더 효과적으로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은 국민들이 테러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다. 스스로 테러 발생 국민행동수칙 요령을 기억하고 준수한다면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한 발짝 벗어나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조성훈 대전서부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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