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지방선거 ‘정치신인’이 뛴다
<1>이범석 전 청주부시장
공직생활 다져진 역량·안정감
“경선준비에 최선 … 자신 있다”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정치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2022년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3월 9일,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1일 치러진다. 매머드급 선거와 지방선거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면서, 특히 코로나19의 맹위가 여전한 상황에서 정치 신인들은 이름 석자를 알리기 위한 힘겨운 투쟁을 벌여야 한다. 과거 자신의 분야에서 높은 명성을 쌓았어도 정치 분야에서 신인은 학교에 갓 입학한 새내기와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움 투성이다. 충청투데이는 기존 정치인과의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치 신인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기준은 선거에 첫 출마하는 자치단체장 후보군이다.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이범석(54) 전 청주부시장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출생으로 청주 신흥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충북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충북도청 정책기획관, 청주부시장 및 권한대행,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을 끝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달 2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전 부시장은 청주시장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28년 5개월여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소회는.

“퇴직 결정 과정에 고민이 많았다.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도 있었다. 공직 생활을 할 때는 아무리 술을 먹어도 책임감과 중압감에 다음날 새벽에 눈이 떠졌다. 공직을 마치고 나니 군대를 제대한 것처럼 게을러지는 면이 있었다. 정치권에 입문한 만큼 신입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청주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준비된 시장 후보인가.

“공직생활을 하며 기초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 중앙부처를 두루 거친 경험이 있다. 또 청주시장 권한대행을 8개월 간 역임했다. 어떤 후보보다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한다. 중앙부처에서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정년을 6년 앞두고 퇴직한 만큼 여전히 공직 선·후배, 동기들이 현직에 있다. 이런 인적 네트워크는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될 것이다.”

-청주의 미래 방향에 대한 구상은.

“미원에서 중학교까지 다니고 청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쳤다. 순수한 청주 토박이다. 애정이 큰 만큼 청주시민들이 행복을 느끼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청주는 청주·청원 통합 후 양적성장은 어느 정도 이뤘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삶의 질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청주의 정체성과 브랜드도 없다. 무미건조한 도시로 머물러 있는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서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시민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명품도시로 만들고 싶다.”

-본인의 장·단점은.

“오랜 기간 공직생활로 다져진 역량과 안정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기관에서의 경험은 다른 공직자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정치인으로서의 액션, 제스쳐가 부족하다고 본다. 열심히 배우고 있다.”

-정치 신인이다. 한달간의 정치인 경험은 어땠나.

“공직생활은 주어진 일에 의견수렴을 거쳐 가용 가능한 자원을 동원하고, 대안을 만들어 정책을 추진하는 일정한 공식이 있다. 이제 입문 한 달여가 됐지만 정치세계는 생각보다 복잡한 것 같다. 특히 정답이 없다. 어떤 액션에 대한 결과도 바로 나오지 않는 것도 공직생활과 다른 점이다. 말 그대로 신인의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 경선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신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