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학생 1.2% “피해 경험”
초등 2.6% 中·高 비해 높아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충북지역의 학교 폭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중·고생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 4학년∼고교 3학년 12만 6956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응답 학생의 1.2%(1361명)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19년 1.8%에서 2020년 1.0%로 줄었으나, 올해 다시 1.2%로 늘었다. 전국도 2019년 1.6%에서 2020년 0.9%로 줄었다가 올해 1.1%로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생이 2.6%(1000명)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0.7%(247명), 0.3%(98명)로 집계됐다.

또 초등생 가운데 4학년 4.1%, 5학년 2.2% 6학년 1.5%로 조사돼 학년이 낮을수록 학교폭력 피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4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집단 따돌림(13.7%), 신체 폭력(12.9%), 사이버폭력(9.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0.5%(559명)로 집계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대응과 관련,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이 67.6%였고, '방관했다'는 답변이 31.4%를 차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생은 설문지에 학교폭력을 유형별로 구체적으로 예시해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폭력예방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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