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 확인 결과 각자 주장 상이
위법 사항·갑질 연관성 드러날 시
관련자 문책·고인 명예 회복 약속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소속 소방관이 숨지기 전 직장 내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을 두고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7일 대전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채 본부장은 “지난 5일 오전 소방본부 직원이 휴직 중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데 대전소방을 대표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유족과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아하 노조)에서 주장하고 있는 직장 내 갑질·따돌림과 직장협의회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결과 주장이 상이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찰 수사에 따라 직장 내 갑질 등 위법 사항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본부는 이날 입장 표명을 통해 이번 사건과 갑질로 인한 직무스트레스의 연관성이 발견되는 대로 고인의 명예 회복에 주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순직 처리에 대해서는 소방본부의 권한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밖에 동료 직원들이 느낄 트라우마 등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채 본부장은 “다시 살피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병가를 내고 휴직 중이었던 소방관 A(46)씨는 5일 오전 11시경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A4 용지에 “누가 뭐라 해도 정의 하나만 보고 살았다, 가족·어머니 미안해요”라고 쓴 유서를 남겼다.

한편 대전소방본부는 지난해 간부 자녀 승진 인사 논란이 일자 지난 4월 갑질 행위 근절을 위한 소통창구와 직협 운영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의 조직문화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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