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 구역별 시설 재정비·휴게공간 역할 집중
금고동 화훼단지, 재배시설 확장·대전 상징 화단 조성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민들의 대표적인 녹색공간인 한밭수목원과 금고동 화훼생산단지가 대대적인 시설 현대화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한밭수목원은 주제별 정원 특성을 살려 재정비하고, 화훼단지는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동시에 견학·체험시설을 조성해 녹색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밭수목원은 대전 유일의 수목원이지만 그동안 볼거리와 즐길거리, 구역별 특성이 적어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현재 한밭수목원은 그늘이 없어 보행에 불편함이 크고, 일부 구역은 고사가지가 많으며 잡초가 무성해 수목원 기능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전시는 내년 수목원 동·서원을 중심으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구역별 주제에 맞도록 시설을 재정비하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휴게공간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공통적으로는 일조량, 통풍이 원활하도록 구조를 개선하고 수국원, 장미원, 관목원 등에 배수 및 토양개량 작업을 진행한다.

또 열대식물원에 휴게쉼터와 오솔길을 추가하고, 수생식물원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시민 편의성을 높인다. 측백나무로 고사가지가 많았던 미로원은 다른 수목으로 교체해 가시성을 확보하며, 습지원은 포토존을 설치해 관광 명소화할 계획이다.

금고동 화훼단지 역시 시설 현대화를 검토 중이다. 해당시설은 도시경관을 위해 식재된 도심 속 꽃을 길러내는 곳이다.

현재 지역 내 공원, 녹지 면적이 확대되며 계절 꽃 수요가 급증해 재배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금고동 화훼단지는 비닐하우스 55동이 위치해 있어 연간 100만본 이상 생산·분양하고 있지만, 시설 노후로 식물 생장 조절이나 취약한 병해충 관리로 생산 품질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이에 시는 환기 및 해가림 등 기존 수동시설을 자동화하고, 신규 재배시설 4500㎡를 확장해 양질의 식물 자원과 고품질의 다양한 꽃묘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UCLG 총회 등 각종 행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공간에 대전을 상징하는 화단도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개선된 시설을 기반으로 시민 체험 공간을 꾸미는 동시에 중 장기적으로는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해 새로운 형태의 능동 참여형 공원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 한밭수목원은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이다. 사진은 동원.  대전시 제공
▲ 한밭수목원은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이다. 사진은 동원. 대전시 제공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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